냉·난방 에너지 20% 절감, 온실가스 30% 감축 효과

▲ 한국기계연구원 도심속 옥상 온실 내부 작물.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국내 최초로 도심 한복판에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을 지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상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티브 에너지 교환기술을 개발, 건물 옥상에 200㎡ 규모의 옥상 온실을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은 국내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상용건물에 온실을 구축한 사례로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유휴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인근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가능한 고부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또 냉·난방 에너지 20% 절감과 온실가스 30% 감축, 작물 생산성 20%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산지와 소비처가 가까워져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콜드체인(cold chain) 손실이 감소, 신선한 작물을 소비자에게 즉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옥상 온실을 활용한 건물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기상 조건에 따라 냉난방, LED, 양액 공급 등 모든 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도 단독 개발했다. 기계연은 건물일체형 옥상 온실 활용 및 국내 보급·확산을 위해 건축공간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신축 및 기축건물에 대한 옥상 온실 표준 설계와 건축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인증과 규정을 마련해 국내 활성화에도 나선다.

실증을 마친 옥상 온실은 준공 후 도시농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리빙랩으로도 운영되며 체험, 교육, 치유 등 다목적 복지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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