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주재, 민생 현장 목소리 설명
국회 향해 “부탁드린다” 거듭 저자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다양한 국민들로부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저와 우리 정부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부탁드린다”, “당부드린다”고 거듭 자세를 낮추며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보름 남짓 민생 현장을 직접 찾은 소회를 밝히면서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민생 문제 해결과 정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타운홀 미팅에서 다양한 국민들로부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난주 대구 칠성시장에서는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의 고통과 절규를 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해결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대통령실과 각 부처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현장 노동자, 학부모 등이 계시는 292곳의 민생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숫자와 통계,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만나서 듣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거듭 현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휴대전화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수서-동탄 구간 조기 개통,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K-패스', 어린이집 난방비 감면, 정부 비축물량 김장재료 2만1000톤 공급 및 국산 농수산물 최대 30% 할인 등 정부의 민생 정책도 소개했다.

특히 ‘신도시 특별법’, ‘공정채용법’ 등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며 국회를 향해 자세를 낮췄다.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수험생 여러분은 지금까지 준비해 온 역량을 자신있게 최대한 발휘하시기 바란다”며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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