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보스턴 제공
사진=미국 보스턴 제공

알츠하이머병 유발인자의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새롭게 찾았다. KAIST 임미희·백무현·한진주 교수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이영호 박사 연구팀은 세포 내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전구체 C 말단 절단체’가 독성 촉진제 역할이란 걸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서 과발현되며 원인 미상의 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절단체 단백질이 아밀로이드-베타, 금속-아밀로이드-베타 복합체와 결합해 응집은 물론 독성을 촉진하는 역할이란 점을 증명했다. 연구를 통해 뉴런 세포 및 설치류의 뇌에서 아밀로이드-베타와 관련된 세포 사멸, 뉴런 손상, 염증 반응이 절단체에 의해 더욱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절단체 자체 또는 절단체와 아밀로이드-베타가 결합한 복합체는 새로운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으며 이는 새로운 신약 개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임미희 KAIST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생체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 및 독성 촉진제 발굴에 큰 의의가 있다. 성과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및 치료 표적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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