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20여 점 전시

▲ KAIST 오승우 기증작품 특별전시 포스터. KAIST 제공

KAIST가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기초과학연구원(IBS) KAIST 캠퍼스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 오승우 화백의 기증작품 특별전을 무료로 개최한다.

오승우 화백은 ‘전통의 근원에 대한 탐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향의 추구’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 시기별로 불상, 산, 꽃, 동양 건축물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한 주제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에워싼 문화적 배경과 내밀한 정서를 집요하게 파악하는 작업 방식을 고수하면서 1980년대 ‘한국의 100대 산’을 비롯해 1990년대 ‘동양의 원형’, 2000년대 ‘십장생도’ 등의 연작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서는 1969년 작 ‘요정’, 1992년 작 ‘적상산 1030m(전북 무주)’, 2007년 작 ‘십장생도(178)’ 등 오승우 화백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시기별 주요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석현정 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 구상화단의 상징적인 인물인 오승우 화백의 삶과 60여 년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이와 함께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유된 작품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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