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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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그의 후배이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혜동이 계속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임혜동이 다른 빅리거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빅리거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1일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김하성 및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임혜동은 올해 김하성이 아닌 또 다른 빅리거를 협박해 돈을 받아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혜동은 2015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2년 만에 그만뒀다. 그는 이후 김하성의 소속됐던 매니지먼트에 입사한 뒤 미국에서 김씨의 로드매니저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또 2021년 2월 임혜동을 개인 매니저 자격으로 미국에 데려갔다. 그는 본인의 에이전트 회사 정식 직원이 아니었던 임혜동과 함께하기 위해 본인 수입으로 월급 300만원을 줬고, 밀 카드를 따로 줘 식비도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야구계에서는 한 빅리거가 임혜동에게 거액을 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심지어 해당 빅리거가 임혜동에게 넘겨준 액수는 김하성이 임혜동에게 줬다는 4억 원보다 더 크다는 얘기까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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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하성 외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 빅리거를 살펴보면 투수 류현진, 타자 박효준, 최지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들 중 박효준은 지난해 11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지만, 바로 다음 달인 12월 다시 방출 대기 조처 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효준은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지 못한 채 시즌 종료를 맞았다. 그는 2024시즌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조선은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임 씨에게 엄청난 돈을 줬다는 건데 사건이 일파만파 더 커질 수 있어 야구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만약 돈을 건넨 게 사실이라면 그 사유가 폭력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미스터리로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씨를 출국 금지하고,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당 참고인은 이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구 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참고인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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