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전시
사진= 대전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거액을 입금할 뻔한 5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관의 눈썰미로 피해를 예방했다.

대전 둔산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2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종합병원 A 은행 출장소에서 현금 1억 원의 고액인출로 인한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B(58·여) 씨는 현장에 출동한 둔산지구대 김영진 순경과 방중태 경위에게 ‘회사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출한다’라며 경계했다. 이에 김 순경과 방 경위는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겨 B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통화 내역이 삭제돼 있음을 파악했다. B 씨가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고있는 것을 파악한 이들은 이를 즉시 차단하고, B 씨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원격제어 등 악성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김 순경은 “당시 누군가와 카톡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출동한 경찰에게는 이를 확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수상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휴대전화를 확인해 1억 2000만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보이스피싱 범죄 증가로 고액의 현금 인출은 은행과 협조해 확인하고 있다. 고액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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