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시인 합동시집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조재도 시인 등 10명의 시인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詩 80편과 산문 10편 수록

전국 각 지역에 사는 10명의 시인이 모여 합동시집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도서출판 작은숲)를 발간했다.

시집은 금강일보에 오랜 시간 칼럼을 게재해 온 조재도 시인을 주축으로 김정원(전남 담양), 송창섭(경남 삼천포), 박우현(대구), 전종호(경기도 파주), 박용주(충남 공주), 전인(충남 계룡), 임덕연(경기도 남양주), 신탁균(충남 아산), 나종입(전남 나주) 시인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사는 눈썹이 희어지는 노년의 초입에 접어든 시인들이 그들의 식대로 바라본 세상이 묻어나오는 시들은 자못 흥미롭다. 시집에선 김정원 ‘盛夏’, 나종입 ‘가을 풍경’, 박용주 ‘금강, 칠월장마’, 박우현 ‘나무도 고독사한다’, 송창섭 ‘여름 장마’, 신탁균 ‘평화 15’, 임덕연 ‘수타사에서’, 전인 ‘오월 봄 산’, 전종호 ‘임진강 17’, 조재도 ‘분재소나무’ 등 모두 80편의 시와 10편의 산문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개성이 느껴지는 글을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 시인은 “우린 우리 식대로 살고, 우리 식대로 시를 쓰고, 우리 식대로 마음을 나눈다”며 “원래 예술의 본령이란 게 자기 식대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고운 기자 kg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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