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엠피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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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2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지난 2일 공연제작사 엠피앤컴퍼니는 오는 3월 5일부터 막을 올리는 '넥스트 투 노멀'의 출연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넥스트 투 노멀'은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킷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2008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이후 2009년 토니 어워즈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주요 3개 부문(음악상, 편곡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 이후 지난 2022년까지 4차례 공연됐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애나와 그녀의 병이 온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탄탄하고 정교한 드라마로 풀어냈다. 

드라마 안에서 일어나는 현대사회의 가족 간의 갈등과 그로 인해 개인이 겪는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려 애쓰는 모습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고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전한다. '굿맨 패밀리'가 아픔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록을 포함한 재즈, 컨트리, 발라드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넘버들 역시 드라마 전개와 극적 갈등에 힘을 실어주며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인다. 이를 증명하듯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넘버는 뮤지컬 마니아 외에 일반 대중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3층 철제 구조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넥스트 투 노멀'만의 무대는 굿맨 패밀리 집의 단면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각 층마다 나뉘어 있는 공간을 통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사건을 한눈에 보여준다. 

'넥스트 투 노멀'의 상징과도 같은 여인의 눈은 다이애나의 심리와 가족들의 절망감을 나타내고 다채로운 조명도 각 장면마다 캐릭터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하여 인물들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해 준다. 

사진 - 엠피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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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음악, 그리고 무대 장치까지 이 모든 것들은 조화롭게 이루어져,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며 더욱 입체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넥스트 투 노멀'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뚜렷한 개성과 더불어 섬세하고 묵직한 감정을 나타내야 하는 작품인 만큼 이번 프로덕션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먼저 매력적이고 총명하지만 다소 예민한 엄마이자 아내인 다이애나 역은 최정원이 다시 한번 합류한다. 같은 역에 배해선이 합류해 새로운 다이애나로 관객을 만난다. 

또,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역은 이건명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합류하며, 뉴 캐스트로 마이클 리가 이름을 올렸다.

똑똑한 아이지만 가족 안에서 방황하는 딸 나탈리 역은 이서영이 다시 합류하며, 김환희가 새로운 나탈리를 선보인다. 장난기와 건강한 매력이 넘치는 아들 게이브 역은 엔플라잉 유회승, B1A4 산들, 홍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낭만을 좇는 나탈리의 남자친구 헨리 역은 지난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현진과 최재웅이 다시 함께한다. 또한 다이애나의 주치의 의사 역에는 박인배가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제작진으로는 초연 당시 조연출부터 시작해 지난 시즌에는 협력 연출로 참여했던 박준영이 이번 프로덕션 연출을 맡아 이끈다. 그 외 이나영 음악감독, 박은영 안무감독 등이 함께 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오는 3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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