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하 CAST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7개 글로벌 프로모션을 통해 알찬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해 지난해 9~12월 사이 운영된 CAST 사업은 한류와 연계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과 한류의 외연 확대가 목적이다. 특히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 한류아티스트의 결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취지다.

지난해의 경우 IP매칭을 비롯해 제품 기획 및 양산 등 전 과정의 컨설팅을 통해 제품력 향상을 도모했고,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글로벌 유통 채널 확보와 함께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의 사업 확산을 중점 추진했다.

이를 위해 IP매칭형 기업 9곳·IP자율형 기업 7곳 총 16곳의 기업과 16개의 한류 IP가 협업해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B2B 박람회와 팝업스토어, B2C 이벤트 등 총 7개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21일~11월17일 영국 런던의 쇼핑 중심지 쇼디치 하이스트리트에 위치한 ‘75 REDCHURCH’와 ‘MK2UK’에서 진행된 ‘2023 CAST 팝업스토어’에서는 16개 기업이 참여해 78개의 제품을 소개했고, 총 2만 4026 파운드(한화 약 3267만 5360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팝업 프로모션 기간 중 판매가 높았던 알비이앤씨(마르헨제이), 이스트앤드(시티브리즈), 부희(BUHEE), 빌라에르바티움 등의 기업은 상시 판매가 확정돼 유럽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11월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디자인산업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3’에서는 16개의 CAST 사업 참여 기업과 1개의 B2B 판로개척지원형 기업이 참여해 총 8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담거래액 3억 176만 원(월간)과 최종 상담액 총 108억 2856만 원(3개년 추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해 11월11·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범부처(문화부, 중기부, 산자부, 해수부, 농림부) 협동 박람회 ‘2023 태국 K-박람회’에서도 CAST 부스를 통해 참여 기업들의 제품이 소개됐다.

한국과 태국 수교 65주년 기념 및 상호 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이 박람회에서는 한류 콘텐츠와 관련해 총 2037건의 상담과 수출상담액 1억 9009만 9344달러를 기록했다. 또 한류 전시 및 체험관에는 2만 6658명이 방문했고, 한·태 아티스트 합동 콘서트에는 4300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외 지난해 11월16~19일 대만 송산 문화창의공원에서 열린 소비재 박람회 ‘팝업 아시아’에서도 CAST 부스를 선보였고, 대만과 홍콩, 중국 등 12개국의 오프라인 편집숍 및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 중인 ‘25TOGO’를 통한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팝업 아시아’에서는 아이돌 그룹 AB6IX와 니치향수 브랜드 ‘빌라에르바티움’이 협업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고, AB6IX의 멤버 ‘웅’과 ‘우진’이 CAST 부스와 ‘25TOGO’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통해 총 118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상담거래액은 1370만 TWD(한화 약 5억 7000만 원), 3개년 추정 상담액은 총 4억 9320만 TWD(한화 약 205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CAST 사업의 대미를 장식한 프로모션은 에스팀엔터테인먼트의 문화공간 믹샵과 연계해 운영한 ‘CAST X MIXOP’ 팝업스토어다.

지난해 11월 24일~12월 7일 사이 운영된 팝업스토어에서는 ‘2023 CAST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관련 상품이 국내에 소개됐고, 오프닝파티에는 모델 박제니와 정혁, 태이, 배우 정일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모델 박제니는 CAST 사업을 통해 ‘이스트엔드’와 리미티드 23FW 시즌을 론칭했고, 모델 정혁은 ‘큐엔코’와 AR을 접목한 새로운 러그를 개발했다. 또 모델 태이는 ‘돌실나이’와 함께 K-LOOK 스타일을 연출했고, 배우 정일우는 ‘부희’와 새로운 남성복 라인을 선보였다.

강새롬 진흥원 교류협력팀장은 “이번 CAST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단계별 전문 컨설팅 및 홍보, 유통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통해 소비재 생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AST 사업 및 상품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2023 CAST 사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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