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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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이 앞으로 3년간 한국 프로야구 리그를 온라인으로 독점 중계할 수 있는 권한을 사실상 확보했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CJ ENM)은 전날 2024~2026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협상이 완료되면 향후 3년간 KBO리그 경기, 주요 행사 국내 유무선 생중계·하이라이트 등 VOD 스트리밍 권리와 재판매 사업권 등을 갖게 된다.

티빙은 KBO 흥행과 야구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개념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계획으로 구단별 채널 운영, 2번의 클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 구현, 멀티뷰 분할 시청 지원 등을 제시했다.

▲티빙톡(파티형 관람 기능)과 ▲타임머신(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등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과 콘텐츠 등을 추가해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적자난을 겪던 티빙이 국내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 독점 중계를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사진= 티빙
사진= 티빙

한편 네이버, 에이닷(SK텔레콤), 스포키(LG유플러스) 등과 달리 티빙은 유료 구독 플랫폼인 만큼 일부 네티즌은 앞으로 인터넷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못 보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티빙이 중계권 낙찰자로 최종 확정될 시 네이버가 프로야구 중계를 이어갈 방법은 티빙의 중계권 재판매뿐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티빙이 네이버에 중계권을 재판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야구팬들이 티빙과 네이버에 야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면 무료 창구인 네이버로 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 사례처럼 티빙의 중계권 판매 의사가 아예 없을 수도 있고 재판매 의사가 있더라도 중계권 입찰료를 만회하고자 매우 큰 금액을 부를 수도 있어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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