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제2집무실 등 현안사업 착착 진행
KTX세종역사 설치 관철 위해 모든 행정역량 집중할 것
경제 자족기능 확충 등 ‘행정수도 완성’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온 힘

▲ 최민호 세종시장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동안 펼칠 시정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종시 제공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해는 행정수도 완성은 물론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미래전략수도로의 도약을 위해 위해 한발짝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KTX 세종역사 유치 등의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세종시를 행정수도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미래전략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시정4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최 시장으로부터 올 한해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꼽아본다면?

“2023년도는 우리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진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지난 한해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며 국정운영 중추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도 세종시민, 지역 정치인, 학계, 시민단체 등 많은 분의 관심과 노력 끝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시도지사협의회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고 지방분권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지방시대위원회가 세종시에 출범하는 성과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글날 정부경축식이 비수도권 최초로 세종시에서 개최돼 한글문화수도로서 세종시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처럼 지난 1년간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덕에, 문화·체육, 지역경제, 교통, 보건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얻는 한해였다.”

 

-오는 5월부터 전국단위환급제도인 알뜰교통카드를 업그레이드 한 ‘K-패스’가 도입이 됩니다. K-패스의 경우 국비와 시비 5:5 매칭사업으로 무조건 예산을 편성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응패스와 중복되는 부분이 없겠습니까?

“K-패스는 국토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전 국민에게 대중교통요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월 최소 21회, 최대 60회까지 적용하되 월 최소 이용 횟수(21회)를 초과하면 이용 시마다 계층별로 설정된 비율에 따라 일정비용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이응패스는 최대 5만 원까지 사용이 가능하나 미이용 시 남은 금액은 모두 소멸되는 정액권으로 K-패스와 구현 방식이 전혀 다른 제도다. 2만 원 이상 이용 시 타면 탈수록 대중교통 이용 혜택이 커지도록 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다. 개인의 경제적 유인에 기반한 월 정액권 운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누구나 ‘세종 이응패스’와 ‘K-Pass’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제도 설계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요금 인하보다는 기존의 버스 노선 확대나 배차간격 단축 등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대중교통 이용을 보다 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는 적극 공감한다. 다만 대중교통 편의 증진과 요금정책은 선후 관계가 아닌 ‘병행’ 관계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대중교통 공급 확대를 위해 신규노선 12개를 신설하고 배차간격을 출·퇴근시간대 10분 이내로 단축하겠다. 또한 대중교통 만족도 제고를 위해 행복도시권(대전·청주·공주) 무료 통합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수요응답형버스 셔클·두루타의 운영 지역 확대와 운영방식을 개선을 개선하겠다. 또한 공영자전거 어울링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를 확충하고 대여소 800곳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을 통해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하여 공용주차장 요금 현실화를 추진해 나가겠다.”

 

-세종 국제도시정원박람회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준비를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추가됐지만 다른 박람회 사례를 보면 준비기간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 박람회의 핵심 뼈대가 되는 중점 사항은 연기와 관계 없이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박람회장 및 임시주차장 조성, 화훼류 식재 등 개최 일정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사업은 시기별로 세밀히 검토해 준비해 나가겠다. 또한 폐막 시까지 중앙공원 2단계 부지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행복청, LH), 시민·환경단체와 꾸준히 협의하겠다. 박람회에 필요한 화훼류도 관내 농가에서 우선 수급할 수 있도록 고품질 꽃묘 생산법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본구상에서 추산한 소요 예산은 450억 원이나 시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절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정원관광 산업을 육성해 관광·문화·생태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건설 3단계에 접어든 우리 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도전에 적극적인 참여와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동안 펼칠 시정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동안 펼칠 시정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세종시 제공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과정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세종에서는 폐막식이 진행되는데 장소변경이 불가피해 보이죠?

“세종시는 육상·수구·탁구 및 폐막식을 대비해 ‘종합체육시설 건립’을 행복청과 함께 추진해 왔으나 아쉽게도 지난 8월 기재부의 사업 타당성 검증 과정에서 경제성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또한 새만금 잼버리 이후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이 까다로워지면서 충분한 국비 확보도 힘든 상황이다. 종합운동장은 늦더라도 수영장과 체육관을 대회전 우선 건립하는 것을 현실적 대안으로 추진하겠다. 기존에는 세종에 건립될 종합운동장을 폐막식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전 종합운동장 건립이 힘든 상황이므로 넓은 야외 공간을 갖추고 있고 폐막식과 연계된 다채로운 문화행사 구상이 가능한 세종중앙공원을 플랜B로 검토 중이다. 조직위와 장소 변경을 적극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KTX세종역 설치 추진을 위해 지난해 용역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단계를 밟고 있습니까?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미래전략수도로 도약을 위해 관내 KTX 역사를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등 국책사업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및 하계U대회 등 KTX 세종 정차 필요성이 높다. 세종시민은 물론, 대전 유성 주민과 공주 주민의 철도 편의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 그간 대통령·장관 면담,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부, 국회와 ‘KTX 세종 정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 시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가 실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독려에 나설 차례다. 우리시가 지난해 자체 실시한 타당성 용역 결과 B/C 1.06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7만 8000명이 동참하여 KTX 세종역 설치를 향한 시민의 염원까지 확인했다. 도출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는 지난해 12월 22일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부의 용역 결과 검증, 충북 등 인근지역과 적극 협의를 통해 후속 절차를 추진해 시민의 염원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시정4기 목표는 특색 있는 전략사업 추진으로 경제 자족기능을 확충하여 행정수도 그 이상의 제2의 수도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것이다.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행정수도로서 지위를 확립하고 기반시설 구축을 완수해야 한다. 행정수도 세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임 동시에, 모든 세종시민이 열망하는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행정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지방·행정법원 건립 등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 자족기능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 또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한글문화수도 조성’, ‘대중교통 혁신’ 등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를 견인할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 지역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자, 사이버보안 산업의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세종=전병찬 기자 bc12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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