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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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새 사령탑으로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코치가 거론돼 이종범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KIA는 지난 29일 "28일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오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28년 원클럽맨으로 KIA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된 김종국 감독은 결국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프로야구 현직 감독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IA 사령탑 자리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비워졌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다만 사령탑의 부재한 상황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KIA 스프링캠프는 김 감독 대신 진갑용 수석코치가 맡게 된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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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전례없는 경질 사태에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에 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야구인들은 지난 10년간 KIA의 신임 감독을 뽑을 때마다 꾸준히 언급됐던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를 거론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2023시즌 종료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들 이정후와 미국에 머물며 연수를 위해 팀에서 나온 상황이다. 워낙 급격하게 상황이 전개된 탓에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2013년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종범 코치는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9 시즌에는 LG 트윈스 코치로 다시 현장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KIA는 오는 2월20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3월5일까지 2차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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