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강하 출퇴근 시간 주의해야

▲ 겨울철 블랙아이스 사고 대비를 위해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타이어뱅크 제공

타이어뱅크㈜가 도로 위 블랙아이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안전운전을 강조했다.

14일 타이어뱅크에 따르면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 생성된 얇고 투명한 얼음막으로 불순물이 섞인 물이 결빙 시에 투명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검은색의 아스팔트 노면이 그대로 투영돼 결빙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블랙아이스 발생이 우려되는 곳을 운전할 땐 반드시 감속 운행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결빙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은 마른도로(1.4%) 대비 1.6배 높은 2.3%로 집계됐다. 결빙도로에서 감속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뜻이다. 단순히 감속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동성능과 접지력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급출발이나 급제동, 급회전 등은 지양하고 주행 중 미끄러짐 발생 시에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가볍게 틀어야 한다.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 구간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요령이다. 블랙아이스 상습 발생 구간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터널 출입구, 굽은 도로 등 그늘진 곳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바다나 강 위에 개설된 교량은 지열을 받지 못해 표면온도가 낮고 수분이 많아 블랙아이스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주행 경로상 이와 같은 구간을 통과하는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겨울철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진 특성 상 외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겨울철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성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자주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마모도와 공기압 점검은 물론이고 대기 중 수증기가 얼고 녹으면서 작은 균열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크랙을 만들 수 있으므로 외관의 갈라짐이나 흠집까지 타이어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윈터타이어나 스노우 체인을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

윈터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 등은 접지력을 강화시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효과를 주는 것은 사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수칙을 모두 지켰을 때 해당하기 때문에 급제동이나 급가속할 경우 윈터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