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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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전 내분 논란의 주인공인 이강인, 정우영과 설영우의 인스타에 축구팬들의 일침 가해지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의 언론플레이일 수 있으니 '중립'을 유지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한국 대표님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요르단전 전날인 5일(현지시간) 저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몇몇 선수가 식사를 일찍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갔다.

선수들이 밥을 먹는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오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제지하려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격분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는데 이는 손흥민이 피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더선의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공식적으로 ‘하극상 논란’을 인정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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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축구팬들은 논란의 중심인 세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도 손흥민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언팔로우 논란이 불거졌을 때 인스타그램 게시글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인데 스토리로 사과하는 건 무슨 예의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함을 덮기 위해 선수들을 방패막 삼아 언론플레이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중립적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최근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전술 없는 축구와 하극상에서 방관했던 클린스만의 리더로서의 부족함으로 많은 축구팬들은 클린스만의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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