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강예은 교수 연구팀 등
충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미분화 갑상선암에서 미토콘드리아 단일 탄소 대사 경로의 역할을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유전자의약산업진흥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을 펼쳐온 충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강예은 교수팀은 이 과정에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생성했고 지놈인사이트 수석 과학자인 박성열 박사와 대사체 데이터, 단일세포 전사체 등의 다중 오믹스를 생성·분석했다. 이를 통해 갑상선암에서 세린(serine) 등 단일 탄소 대사와 관련된 대사체들의 증가를 확인했고 전사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갑상선암의 분화도가 떨어질수록 미토콘드리아 단일 탄소 대사 경로의 주요 인자인 SHMT2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SHMT2의 발현 감소가 갑상선 암세포의 증식·전이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갑상선암의 대사를 조절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실제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IF 16.6)에 게재됐다.
갑상선암 중 분화 갑상선암은 유병률이 높고 요오드 섭취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수술 및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통해 치료가 대부분 가능하지만 역형성 갑상선암과 같은 암의 분화도가 떨어진 미분화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기대 생존율이 12개월에 미치지 못하는 매우 공격적인 암종이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