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강예은 교수 연구팀 등

▲ 왼쪽부터 내분비대사내과 강예은 교수, 이비인후과 구본석 교수, 의과대학 이성은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김선규, 지놈인사이트 수석과학자 박성열 박사.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미분화 갑상선암에서 미토콘드리아 단일 탄소 대사 경로의 역할을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유전자의약산업진흥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을 펼쳐온 충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강예은 교수팀은 이 과정에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생성했고 지놈인사이트 수석 과학자인 박성열 박사와 대사체 데이터, 단일세포 전사체 등의 다중 오믹스를 생성·분석했다. 이를 통해 갑상선암에서 세린(serine) 등 단일 탄소 대사와 관련된 대사체들의 증가를 확인했고 전사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갑상선암의 분화도가 떨어질수록 미토콘드리아 단일 탄소 대사 경로의 주요 인자인 SHMT2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SHMT2의 발현 감소가 갑상선 암세포의 증식·전이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갑상선암의 대사를 조절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실제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IF 16.6)에 게재됐다.

갑상선암 중 분화 갑상선암은 유병률이 높고 요오드 섭취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수술 및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통해 치료가 대부분 가능하지만 역형성 갑상선암과 같은 암의 분화도가 떨어진 미분화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기대 생존율이 12개월에 미치지 못하는 매우 공격적인 암종이다.

김세영 기자 ks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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