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수석위원

지난 설 명절에도 많은 분들이 뉴스도 들어가며 최적경로 선택에 고민하였을 것이다. 이번에도 연료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및 교통사고 감소효과까지 검증된 에코드라이브 실천요령 중에 교통정보 활용방법을 살펴보자.

먼저 운행 목적이 여가 활용인지 업무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업무의 경우라면 목적지는 한곳인지 복수인지, 약속시간은 언제 어디부터 정해져 있는지, 업무처리의 중요도나 시급성은 어떤 경로로부터 처리할 건지 사전에 경로를 파악해두자. 또한 목적지에 가야할 인원이 혼자인지 다수인지, 목적지까지 도보나 전철 및 버스 등으로 갈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여 대중교통수단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도로상황이나 기상정보 등을 감안하며 사전경로를 계획하고 도로교통정보를 인터넷, 내비게이션, 교통방송,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입수하여 최적경로로 주행하는 것을 생활화하면 목적지에 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연비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통신상태가 나쁜 산악지방이나 통신사의 서버 화재 등으로 스마트폰 앱 기능에 장애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내비게이션(SD카드)도 최신년도 데이터로 업데이트하자. 주행 전에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동시 설정할 때 스마트폰은 표출된 우선순위 경로를 요금 및 도착시간 등으로 확인·선택하고, 내비게이션 설정은 도심에서는 단거리보다 교통정보를, 산악지방에서는 추천경로를 우선순위로 설정하여 참고하되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에는 아는 경로나 유료도로를 적극 활용해야 안전에 도움이 된다.

주행할 때도 스마트폰에서 먼저 알려주는 전방의 제한속도를 참고해서 주행속도를 조절하고 급감속을 줄여 연료비를 아끼자. 만약 생각하지 못한 전방의 교통사고나 공사로 인한 지체상황이 발생하였다면 교통방송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등을 활용하여 우회도로나 정체구간을 피할 방법을 찾자. 참고로 차종, 배기량, 주행도로 교통상황 등으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주행 중에 길을 잃거나 잘못 진입하여 10분간 불필요한 주행이 발생할 경우 약 14~17%의 연비가 악화된다. 따라서 출발 전에 목적지까지의 최적경로를 파악하려는 운전습관이 중요하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해도 방심하지 말고 교통정보표지판, 일방통행도로, 주차장 공실 정보 등을 활용하자.

자동차의 주행 목적지와 달리 인생의 목적지는 연령대별로 처해진 개인 상황별로도 다양하게 표출된다. 무엇이 나의 목적지인지 왜 그 목적지를 내가 선택했는지 시시각각 변해간다. 어릴 적부터 재능을 빨리 발견하여 성공한 사람이 있고 좌충우돌하며 대기만성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죽을 때까지도 방황하다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말이 실감날 만큼 삶의 여정에는 다양한 욕구가 존재한다. 그러한 삶의 여정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 평소에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는 습관을 길들여 사유의 기초를 세우고 사회적 가치에 부합해야 행복한 삶에 접근할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기나긴 삶의 여정도 선택의 연속적인 과정 속에 저마다 인생의 최종목적지는 다양하겠지만 칠전팔기의 정신력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목표를 세워 의미 있게 살아보자.

이렇듯 교통정보를 활용하는 운전습관을 개선한 에코드라이버가 현실적인 대안이겠지만,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친환경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의 발달로 에코드라이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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