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무 캡쳐화면
사진 - 테무 캡쳐화면

중국 직구 쇼핑 앱 '테무'(Temu)가 국내에서 신규 회원을 모으기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과 무료 사은품을 뿌리는 일명 '테무깡'을 유도해 도마 위에 올랐다.

테무의 무료 혜택은 룰렛 게임이나 친구를 신규 회원으로 유도하는 과정을 거쳐야 주어지는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행성 조작, 소비자 기망 행위 아니냐"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틱톡 등에서 '테무깡'을 검색하면 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직구 쇼핑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테무에서 배달온 수십 개 상품 패키지를 풀어보는 모습을 동영상·사진으로 찍어 '테무깡'이라 이름 붙여 공유하기도 한다.

테무는 회원 가입한 고객에게 무료 배송과 반품, 배송 지연 시 5,300원 상당 크레딧 지급 등의 조건과 함께 패션·생활용품·전자기기 등 저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벤트를 통해 다른 신규 회원을 '초대'하면 무료 사은품을 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을 준다.

사진 - 테무 캡쳐화면
사진 - 테무 캡쳐화면

예를 들어 크레딧 무료 받기 코너에서 룰렛 게임을 통해 100코인을 모으면 화면에 "현금 10만 원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크레딧과 쿠폰 등 50만 원어치의 혜택을 준다"고 안내된다.

이어 룰렛 게임을 몇 번 돌리다 보면 99개의 코인이 순식간에 모이고, '50만 원 보상 교환까지 코인 1개 부족'이라는 문구가 뜬다.

이때 카카오톡 등으로 친구에게 초청장을 보내 해당 친구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또 룰렛을 돌릴 기회가 생긴다.

문제는 친구 한 명이 신규 가입을 수락해 룰렛을 돌려도 1코인이 생기는 게 아니라 0.5 코인 등 소수점 자릿수의 코인이 나온다는 것. 혜택을 얻으려면 충족 화면이 나올 때까지 계속 친구를 초대해야 한다.

무료 사은품을 주는 코너도 비슷한 방식으로 '마지막 100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를 초대해야 하는데, 이를 채우기 위해 이용자들은 계속 친구를 초청해야 한다.

최근에는 '테무 맞추, 테무 추천인 공유방' 등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링크를 공유하거나 추천하기 위한 오픈 채팅방도 번지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