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연대회의 기자회견 “고등교육 파멸로 몰고 갈 것”

▲ 윤석열정부의 무전공 입학제도 강요를 규탄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교수연대회의 제공

<속보>=전국교수연대회의는 22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윤석열정부의 무전공 입학제도 강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무전공 입학제도는 고등교육을 파멸로 몰고 갈 불씨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본보 1월 31일 자 5면 등 보도>

연대회의 등에 따르면 무전공, 자유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사립대학이 60군데에 이르고 지난해부터는 국립대에도 재정지원을 미끼로 무전공제도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글로컬30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감한 구조조정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내세운 것인데 교수단체의 반발에도 올해 들어서 더욱 노골적으로 강제하고 있다고 연대회의는 짚었다.

이들은 무전공제도의 폐해로 기초학문과 학문생태계 붕괴를 야기하고 대학 운영의 파행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 대다수 학생이 자신에게 합당한 적성 및 진로와 무관하게 인기에 영합해 특정 전공으로 쏠려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 서울권역의 소수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 서열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지역대학은 가속적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무전공제도 강요 당장 중단 ▲사업비 방식으로 지원하는 망국적인 대학 통제 행태 즉각 중단 ▲야만적 시장방식의 대학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 ▲이주호 교육부 장관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