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제29회 천체사진공모전 은상 수상작(ⓒ달을 품은 동네, 서영균)

정월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보름달 명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024년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오후 6시 3분이라고 밝혔다.

이 달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자정을 넘어 25일 0시 56분이다.

주요 도시의 보름달 뜨고 지는 시간은 △서울(24일 오후 6시 3분, 25일 오전 7시 39분), △부산(오후 5시58분, 오전 7시 28분), △대전(오후 6시 3분, 오전 7시 36분), △대구(오후 5시 59분, 오전 7시 31분), △광주(오후 6시 7분, 오전 7시 37분) 등이다.

이번 정월대보름 달은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이다. 가장 큰 보름달은 10월 17일에 볼 수 있다. 이때 달과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

사진= 연합뉴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전국 보름달 명소를 알렸다.

충청·대전

충남 부여에 달빛 명소로 '궁남지'가 있다. 매년 여름 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1000만 송이 연꽃이 펼치는 장관으로 전국적인 출사여행의 성지로 꼽힌다.

총 14.5㎞의 황톳길로 맨발 트레킹 명소로 잘 알려진 대전 '계족산'도 숨은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있어 별빛 아래 야영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사진= 연합뉴스(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풍기대에 보름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이달 22∼25일 창경궁에서 '정월 대보름, 창경궁에서 바라본 보름달'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경궁 풍기대에 보름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이달 22∼25일 창경궁에서 '정월 대보름, 창경궁에서 바라본 보름달'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경상·대구·부산

대구에서 보름달을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앞산공원'을 꼽을 수 있다. 앞산(660m), 산성산(653m), 대덕산(546m)이 이어진 산줄기 북쪽 계곡에 조성된 공원이다.

산책로는 앞산과 산성산, 대덕산을 각각 연결하고 있어 다양한 편이다. 길이는 2㎞에서 4㎞에 이르기 때문에 취향과 체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보름달을 가장 보기 좋은 곳은 정상에 자리한 앞산전망대다. 정상 부근까지 총연장 790m의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편히 오를 수 있다.

부산의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는 오솔길로서 '15곡도'라고도 하며 8㎞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든 달맞이길은 추석에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기에 좋다. 길목 중간 부분에는 달맞이 동산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자연석으로 건립된 동산비가 있다.

또 달맞이 정자 해월정은 옛날 정자식인데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사진= 연합뉴스(달맞이길에 새롭게 조성되는 해월전망대)
사진= 연합뉴스(달맞이길에 새롭게 조성되는 해월전망대)

전라·광주

전남 광양 '구봉산 전망대'에선 추석 연휴에 광양만의 멋진 야경과 어우러진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해발 473m에 자리한 전망대는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부 하단 주차장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면 하늘 위에 떠 있는 채로 바다와 보름달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보름달 명소다.

크리스탈 캐빈과 일반 캐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투명한 바닥으로 이뤄진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바다와 하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광주의 보름달 명소로는 '월봉 서원'을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제주

제주 구좌읍에 자리한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정도 되는 오름이다.

특히 제주의 360여 개의 오름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인체의 곡선처럼 능선이 아름답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다.

한편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선 비가 내리는 등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보돼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 또는 눈은 수도권 북서쪽을 중심으로 낮부터 점차 그칠 예정이다. 다만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는 내일 밤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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