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보름달 명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024년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 오후 6시 3분이라고 밝혔다.
이 달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다.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자정을 넘어 25일 0시 56분이다.
주요 도시의 보름달 뜨고 지는 시간은 △서울(24일 오후 6시 3분, 25일 오전 7시 39분), △부산(오후 5시58분, 오전 7시 28분), △대전(오후 6시 3분, 오전 7시 36분), △대구(오후 5시 59분, 오전 7시 31분), △광주(오후 6시 7분, 오전 7시 37분) 등이다.
이번 정월대보름 달은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이다. 가장 큰 보름달은 10월 17일에 볼 수 있다. 이때 달과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전국 보름달 명소를 알렸다.
충청·대전
충남 부여에 달빛 명소로 '궁남지'가 있다. 매년 여름 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1000만 송이 연꽃이 펼치는 장관으로 전국적인 출사여행의 성지로 꼽힌다.
총 14.5㎞의 황톳길로 맨발 트레킹 명소로 잘 알려진 대전 '계족산'도 숨은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있어 별빛 아래 야영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경상·대구·부산
대구에서 보름달을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앞산공원'을 꼽을 수 있다. 앞산(660m), 산성산(653m), 대덕산(546m)이 이어진 산줄기 북쪽 계곡에 조성된 공원이다.
산책로는 앞산과 산성산, 대덕산을 각각 연결하고 있어 다양한 편이다. 길이는 2㎞에서 4㎞에 이르기 때문에 취향과 체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보름달을 가장 보기 좋은 곳은 정상에 자리한 앞산전망대다. 정상 부근까지 총연장 790m의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편히 오를 수 있다.
부산의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는 오솔길로서 '15곡도'라고도 하며 8㎞에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든 달맞이길은 추석에 달빛과 어우러진 바다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기에 좋다. 길목 중간 부분에는 달맞이 동산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자연석으로 건립된 동산비가 있다.
또 달맞이 정자 해월정은 옛날 정자식인데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전라·광주
전남 광양 '구봉산 전망대'에선 추석 연휴에 광양만의 멋진 야경과 어우러진 보름달을 볼 수 있다.
해발 473m에 자리한 전망대는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부 하단 주차장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면 하늘 위에 떠 있는 채로 바다와 보름달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보름달 명소다.
크리스탈 캐빈과 일반 캐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투명한 바닥으로 이뤄진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바다와 하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광주의 보름달 명소로는 '월봉 서원'을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제주
제주 구좌읍에 자리한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정도 되는 오름이다.
특히 제주의 360여 개의 오름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능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인체의 곡선처럼 능선이 아름답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진 작가들이 찾는다.
한편 정월대보름인 오는 24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선 비가 내리는 등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보돼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 또는 눈은 수도권 북서쪽을 중심으로 낮부터 점차 그칠 예정이다. 다만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는 내일 밤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