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DRB동일, 동일고무벨트, 저스템, DGP, 엑서지21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DRB동일, 동일고무벨트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DRB동일은 전 거래일 대비 29.91%(1720원) 오른 747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동일고무벨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4%(2000원) 오른 8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동일고무벨트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함께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초고속 개발 프로세스를 선보인다고 밝힌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일고무벨트(DRB)는 'DRB·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를 설립,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한 초고속 개발 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스케칭'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의사소통하는 핵심 도구를 뜻한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에 인간의 의도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DRB 측은 설명했다.

연구센터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조산업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초고속 설계 및 개발을 가능하게 할 스케칭 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스케칭과 연계된 생성형 AI를 첨단 제조산업에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구조설계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45년 9월 창립된 DRB는 지난 80년간 각종 고무제품을 만들어왔고, 1990년 진출한 자동화 사업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DRB는 "기술혁명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업 운영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저스템, DGP, 엑서지21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저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30.00%(4440원) 오른 1만 9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장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저스템 대표의 말이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스템은 지난 2016년 창업한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만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임 대표는 습도제어가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란 확신 아래 이 일을 시작했다. 실제로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서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습도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그의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임 대표는 “반도체 공정 환경에서 습도(물)가 분해되면서 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근데 이 산소가 반도체 공정용 가스와 반응해 제품을 산화시켜 불량률을 높이게 된다”고 면서 “반도체를 만드는 크린룸의 습도를 낮춰버리면 인체에 유해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제품에만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저스템은 글로벌 반도체 습도제어 장비의 85%를 점유하며 사실상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지만 반도체 제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습도제어 장비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효용성으로 인해 저스템은 최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우수기업연구소에서 ‘최우수연구소’로 선정됐다.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한 선정으로 저스템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그는 “기술혁신 성과와 R&D(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나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겸연쩍어하면서도 “습도제어 솔루션의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우위를 유지, 수율 향상을 위한 3세대 제품까지 개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2차전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출 비중과 출처 다양화로 회사의 외형과 수익을 키우려는 것이다. 자체 기술의 범용성을 확인, 인접산업군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술이 디스플레이 정전기 제어다. 저스템은 이온소스를 활용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없애는 ‘고진공 이오나이저 시스템(VSI)’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LG디스플레이 공장에 공급됐다. 디스플레이 한 종류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공정 시 필연적으로 정전기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이 정전기가 기판 절연을 파괴하거나, 증착 성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OLED 수율을 떨어뜨리는 중요 원인이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공정 전체에서 30% 가량을 차지하는 롤투롤 장비 분야에 진출했다. 알루미늄박과 동박을 회전하는 롤에 감으면서 물질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이 장비는 전극을 연속적으로 가열해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해 성능을 제고한다.

임 대표 “저스템의 미래 고객은 글로벌 반도체와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이다.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는 것”이라고 기술적 확장성을 강조한 뒤 “저스템은 장비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산업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스템은 연구개발분야의 끊임없는 도전과 미래지향적, 창조적 혁신을 통해 세계 소부장 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시에 그리고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DGP는 전 거래일 대비 29.83%(494원) 오른 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DGP가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경영권 분쟁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DGP는 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및 유지보수업을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PV(Photovoltaic System) 및 에너지저장치(Energy Storage System), 풍력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발전 자회사를 두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는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태양광을 사용하여 생성되는 재생 에너지원이다.

태양광 패널이라고도 하는 태양광 패널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반도체 소자로 만들어진다.

엑서지21은 전 거래일 대비 29.83%(125원) 오른 54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손실 160억61만935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216% 폭증했다.

매출액은 167억6200만2214원으로 전년 대비 330.2% 폭증했다.

엑서지21은 지배기업인 큐브앤컴퍼니는 의약품원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엑서지21'은 무한한 자연에너지원인 공기열을 원료로 사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으로 석유, 석탄,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이 'Zero'인 친환경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아인시스아이엔씨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센디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갤럭시아에스엠, KIB플러그에너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레버리지, 한화갤러리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한화투자증권,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삼성전자, 한화시스템, KODEX 코스닥150, 삼성중공업, DRB동일, 우리금융지주, SK하이닉스, 팬오션, 금호전기, 한미반도체, KTcs, TIGER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삼부토건, 에이피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일고무벨트, 현대로템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EDGC, 테라사이언스, 우리기술투자, 씨씨에스, 국전약품, 플레이디, 베셀, FSN, 인산가, 아이비김영, KX하이텍, 아미노로직스, 앤씨앤, 위지트, 협진, 에브리봇, 티에스넥스젠, 성호전자, 큐알티, 카나리아바이오, 시그네틱스, 피제이전자, 고영, 로보스타, 소룩스, 다보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 성우하이텍, 저스템, 골든센츄리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로 집계됐다.

전장보다 7.68포인트(0.29%) 오른 2,654.76으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에는 내림세 속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1.57%) 내린 853.7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는 고질적인 기업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으나 강제성과 구체성이 결여돼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하락한 1,331.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오른 1,332.0원에 개장해 1,33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이날 환율은 이번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의미 있는 흐름 없이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월말임에도 네고(달러 매도)가 결제 물량에 밀리지 않고 위안화 약세를 쫓는 점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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