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전년 대비 -0.06명 0.72명
충북 제외한 충청권도 일제히 하락

전국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지역 17개 시도 모두 출산율이 0명대를 기록하는 등 인구 쇼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데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06명 감소한 0.7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 해당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OECD 회원국 평균 출산율(2021년 기준 1.58명)과도 두배 넘게 차이난다.

특히 분기별로 들여다 보면 출산율 쇼크는 더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한 0.6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0.82명에서 2분기에 0.71명을 기록한 뒤 보합을 유지하다가 4분기 들어서 0.6명대로 추락한 것인데 이마저도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인 셈이다.

이처럼 분기별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이어 저출산 기조가 장기화되는 만큼 정부에서도 합계출산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 23만 명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합계출산율도 작년 추계치에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도 충북을 제외한 지역 모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충북의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년 대비 1.7% 오르는 등 전남(0.97명)0.3%과 더불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대전은 전년보다 7.6% 감소한 0.79명, 충남은 7.4% 감소한 0.8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명대를 기록했던 세종의 경우 전년보다 13.2% 감소해 0.97명으로 하락하는 등 감소폭을 키웠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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