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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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 시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바오는 중국이 한ㆍ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1호 판다다.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됐다.

푸바오는 지난 2021년 1월 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다월드를 방문한 입장객은 약 540만 명에 달한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의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돌파했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4일 기준 약 128만 명으로 지난해 7월 국내 여행ㆍ레저 업계에서는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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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주토피아 팬카페와 엑스 등에는 전날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이후 일부 관람객이 에버랜드 판다월드 앞에 남아있자 푸바오를 보살펴 온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직접 나와 인사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강바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집에 안 가고 뭐 해요? 집에들 빨리 가야지"라고 인사하며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이제 그만 우시라"며 "푸바오 잘 관리해서 잘 갈 수 있도록 돌보겠다. 푸바오 잘하고 있는지 소식 전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또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라"며 "루이, 후이 보러 안 오실 거예요?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이어 "저도 오늘 아침 루이, 후이한테 그랬거든요.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반친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사며 눈물을 참은 강 사육사는 관람객들에게 "그만 울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라며 관람객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2021년 1월 공개된 푸바오는 1154일 만인 2024년 3월 3일 마지막으로 국내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눈다. 푸바오는 중국 반환을 앞두고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 후 오는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여 생활하게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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