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덕산테코피아, 제룡전기, 에스피소프트, 삼목에스폼, 디티앤씨알오, 인포마크, 라이트론, 윈텍, KD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코스닥 시장에선 덕산테코피아, 제룡전기, 에스피소프트, 삼목에스폼, 디티앤씨알오, 인포마크, 라이트론, 윈텍, KD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덕산테코피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92%(8900원) 오른 3만 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덕산테코피아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중견그룹인 덕산 계열사로 바이오를 성장동력으로 택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 납품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고객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완공한 충남 공주 정밀화학 신공장에서 의약품 중간체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공급이 이뤄지는 하반기 이후부터 CDMO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

덕산테코피아가 생산하는 의약품 중간체는 최종 생산업체를 거쳐 제약사에 납품된다. 

덕산테코피아는 CDMO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체 부문에서 활용되는 소재 합성 기술력을 CDMO에 적용,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지난 2022년 203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8년에는 477억달러(63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이준호 명예회장 차남인 이수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자회사인 덕산일렉테라를 통해 이차전지 전해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의약 중간체를 국내외 제약사 및 유명 CDMO 업체와 협업해 공정을 개발하고 양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룡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9.83%(6250원) 오른 2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AI(인공지능) 시장이 개화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 콘퍼런스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전기와 변압기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룡전기는 지난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수도 전력국에 변압기 공급을 시작해 이후 지속적 수주 잔액 증가를 이뤄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 미국의 배전 부족현상이 지속해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은 북미·유럽·중동 등 주요 권역별 시장을 중심으로 초호황 사이클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모두 미국 대형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한 북미시장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2024년 북미 배전 변압기 부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부·서부지역의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제룡전기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룡전기는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 701억518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38.9% 증가했다.

출액은 1839억4114만원으로 113.7% 폭증했다.

에스피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8%(4380원) 오른 1만 8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관련주로 거론되는 에스피소프트의 주가도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피소프트는 데이터 연결 및 상호작용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 SKT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MS SPLA(Service Provider License Agreement) 라이선스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에스피소프트는 국내 처음으로 MS의 챗GPT가 적용된 가상 OS를 개발 중이다. 기존 가상 OS 솔루션도 전년 대비 매출액이 320% 가량 증가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실적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삼목에스폼은 전 거래일 대비 29.86%(5450원) 오른 2만 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삼목에스폼이 지난해 호실적 발표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루미늄 거푸집 전문 기업 삼목에스폼은 파트·주상복합건물 확충에 이바지하며 갱폼과 하이테크시스템·거푸집자동인양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공시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4438억원, 순이익은 107.8% 증가한 12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85.1% 늘어난 1260억원이다.

삼목에스폼은 주주환원정책을 목적으로 NH투자증권과 8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오는 8일 체결하고, 2025년 9월4일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서게 된다.

삼목에스폼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내달 26일 주당 배당금 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1%(3030원) 오른 1만 3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디티앤씨알오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디티앤씨알오는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학물질 및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용역을 제공하는 Full-Service CRO 기업이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 건강기능식품 개발사 또는 연구기관으로부터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객관적 시험 결과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디티앤씨알오는 효능시험을 포함한 비임상시험 시장과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및 1상을 포함한 임상시험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포마크는 전 거래일 대비 29.88%(980원) 오른 4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인포마크가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앞둔 것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포마크는 게임사업에 진출하겠다며 보유 중인 에이엘티 주식을 약 94억 원에 양도하고 추가로 9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약 2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포마크는 지난 2022년 ㈜오로라미디어 인수, 2023년 6월 ㈜티아코리아 인수로 미디어콘텐츠 및 게임개발 유통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라이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29.98%(512원) 오른 2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라이트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라이트론은 반도체 레이저, 포토 다이오드 및 양방향 송수신 모듈 등 광통신용 장치 및 광계측기 등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98년 10월에 설립돼 2004년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10G Cooled 광모듈 제품군 확대, 40G FTTH 광모듈 제품군 확대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며, 당기말 현재 전자감지장치 제조업체인 (주)세영기술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윈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3%(645원) 오른 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윈텍은 머신비전(Machine Vision) 및 화상처리를 통한 전자 부품, 디스플레이,필름 검사 S W 개발 및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전자 부품 관련 검사장비 관련 CI(Chip Inspector) 사업, 디스플레이 관련 검사장비 사업부인 LI(LCD inspector) 사업, 필름 관련 검사장비인 FI 사업으로 분류된다.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머신비전 개발, X-ray 검사장비 개발등 신사업 개발 중이다.

KD는 전 거래일 대비 30.0%(192원) 오른 83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KD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KD의 매출액은 74.08% 늘어난 1801억 원, 당기순이익은 4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KD는 "신규 분양사업 진행에 따른 매출 및 손익 변동"이라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종합건설사 KD(옛 KD건설)는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건설사업을 통해 외형을 키워왔지만 최근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공사를 제외하면서 일감 절벽에 직면했다. 돌파구로 자회사가 추진하던 사업을 흡수해 직접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D는 오는 4월 1일을 기일로 자회사 '케이디도시개발'과 손자회사 '아산개발'을 각각 흡수 합병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이수페타시스, 아센디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SG글로벌, 한미반도체, 한화갤러리아, 삼성중공업, GS글로벌, 유니퀘스트, KODEX 코스닥150, TIGER Fn반도체TOP10, 우리금융지주, SOL AI반도체소부장, KIB플러그에너지, 삼성제약,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태림포장, 일진전기,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팬오션,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한화투자증권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 베셀, 폴라리스AI, 시그네틱스, 한국비엔씨,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세원, 세종메디칼, 씨씨에스, 고영, HB솔루션, 우리기술투자, 아이비김영, 와이아이케이, 레이저옵텍, 투비소프트, 코셈, 플레이디, 에스피소프트, 한성크린텍, EDGC, 컴퍼니케이, 지오릿에너지, 중앙첨단소재, 씨엑스아이, 제주반도체, 비유테크놀러지, 테라사이언스, 덕산테코피아, 데이타솔루션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1포인트(1.21%) 오른 2,674.27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는데, 연휴 기간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들에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16포인트(0.84%) 오른 2,664.52에 개장해 반도체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강한 상승세에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2,682.80까지 올라 2,6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1포인트(1.16%) 오른 872.97로 장을 마쳐 역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0포인트(0.74%) 오른 869.36로 출발해 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331.3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시장 예상치인 49.5를 밑돌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던 저PBR 종목의 상승세도 재점화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PCE 가격지수 결과를 통해 물가 안정이 확인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하향과 더불어 AI(인공지능) 모멘텀까지 가세하며 코스피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지난주 호실적을 기록한 델(DELL)이 AI에 최적화된 서버 모멘텀이 강하다고 언급하면서 AI 모멘텀에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