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블리'
사진=JTBC '한블리'

만취 음주운전 피해로 축구 선수라는 꿈을 내려놓아야 했던 유연수 선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2022년 10월 제주도에서 숙소로 복귀하던 축구 선수 유연수가 탄 차량을 들이받은 음주운전 사고를 조명했다.

유연수는 "차량이 3바퀴 정도 돌고 전복이 됐다. 가슴 밑으로 아무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힘겹게 사고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해당 사고로 유연수 선수는 척추가 손상돼 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해 진단을 받게 됐다. 사고 이후에도 재활 치료에 임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몸에 결국 프로축구 선수 은퇴를 결심, 유연수는 "다리를 잃은 것보다 축구를 못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JTBC '한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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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연수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였다. 가해자가 음주운전 적발 이력이 있었음에도 판사는 징역 4년을 선고했고 "생각보다 형량이 많다"며 항소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더불어 재판 3일 전, 기습으로 공탁금 700만 원을 제시한 것까지 밝혀지며 반성의 기미 없이 자신의 죄를 덮으려는 가해자의 뻔뻔한 태도에 모두 아연실색했다.

유연수는 “음주운전은 살인이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끝까지 싸울 예정”이라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재활 치료를 더 열심히 해서 패럴림픽에 도전할 것”이라며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큰 고통이다. 가해자는 징역 10년 이상 구형해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3.3%, 수도권 2.9%, 2049 타겟 시청률은 1.3%를 기록했다. 2049 타겟 시청률은 이날 방송된 종편, 케이블 방송 중 1위 수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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