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필에너지, 사피엔반도체, 제이엔비, 윙입푸드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다.

코스닥 시장에선 필에너지, 사피엔반도체, 제이엔비, 윙입푸드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8%(6100원) 오른 2만 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밝히며 삼성SDI를 2대주주로 두고 있는 필에너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전날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과 관련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6년까지 A 샘플, B 샘플, C 샘플을 차례대로 개발하고 2027년부턴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양산을 위해 노력해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 연구개발(R&D) 센터에 전고체 생산라인을 'S-Line'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고체 전담팀 'ASB(All Solid-state Battery·전고체) 사업화추진팀'을 발족하는 등 국내 배터리 3사 중 전고체 개발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필에너지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스태킹 일체형 장비에 금형 대신 레이저 노칭을 적용한 신규 장비를 공개한다. 필에너지가 개발한 일체형 설비는 전극을 재단하는 노칭 공정과 소재를 번갈아 쌓는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비인데, 신제품은 노칭 과정에서 금형이 아니라 레이저 공법을 적용했다.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을 활용하는 이 장비를 쓰면 금형 대비 운영비를 85% 수준으로 절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극과 음극 합제부 커팅에서 금형과 동등한 품질을 확보하고 양산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2대주주로 있는 주력 협력사로 지분율 14.1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삼성SDI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46㎜ 지름에 4개 높이로 구성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품목 중 하나인 4680배터리용 권취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만 800원) 오른 4만 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새내기 상장사 사피엔반도체가 주력 사업인 마이크로LED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메타까지 주요 판매처로 확보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Samsung Display, Journey beyond Imagina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해당 강연에서 그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대형 퀀텀닷(QD)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매출도 500억달러로 지금의 2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OLED의 시장 잠재력은 상당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시동을 거는 시점은 2027~2028년 정도라고 본다”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보다는 이른 시점에 상용화되겠지만, 기술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고 원가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같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먹거리로 XR(AR, VR)을 채택하며 개발부터 미래까지 함께 해 온 기업이 있다. 사피엔반도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마이크로 OLED,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는 회사의 마이크로LED 우수성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그리고 메타까지 이미 주요 판매처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사피엔의 지분을 취득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삼성벤처투자의 SVIC 55호는 사피엔의 지분을 획득해 5.52%를 현재까지도 보유 중인데 SVIC 55호의 출자자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사피엔반도체 지분취득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지만 두 기업은 마이크로LED의 개발부터 함께 해온 관계다.

실제 2021년 사피엔반도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AR디스플레이용 CMOS Backplane ASIC(주문형반도체) 개발을 위해서였다. 그 후 1년 뒤인 2022년 사피엔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침내 해당 기술의 상용화 제품 확보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삼성디스플레이(삼성벤처투자 SVIC55호)는 사피엔반도체의 지분을 취득해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사피엔반도체는 삼성디스플레이 뿐만이 아니라 Meta와 협력 개발 계약을 체결해 XR기기에 탑재되는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CMOS Backplane 개발을 완료하여 POC(Proof of Concept) 검증을 마치기도 했다.

사피엔반도체에 따르면 회사의 Micro-LED 디스플레이는 LCD, OLED 등의 디스플레이 보다 긴 수명, 우수한 색재형성, 저전 력, 빠른 응답속도, 자체 발광 등 성능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단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 디스플레이 시장의 점유를 계속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현재 확보 한 주요 판매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Aledia C8ompany, META 등이다.

더 나아가 신규 판매처 구축(LG전자, 애플, 구글, POROTECH)을 위한 계획 또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판매처까지 확보된다면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시장의 주도 기업 모두를 고객사로 둔 기업이 된다”라며 “신규 판매처 고객사인 LG전자, 구글은 이미 삼성과 메타의 XR협력사이기 떄문에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제이엔비는 전 거래일 대비 29.96%(2840원) 오른 1만 2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삼성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 반도체 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 PIM 반도체 연구센터가 400㎽(밀리와트) 초저전력을 소모하면서 0.4초 만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상보형-트랜스포머는 인간의 뇌 신경을 반도체로 구현해 AI 기능을 하게 만든 것이다. 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와 같은 데이터 내부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으로 챗GPT의 원천 기술이다.

이 상보형-트랜스포머를 사용하면 엔비디아의 GPU(A100) 대비 전력 소모를 625배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보형-트랜스포머가 삼성전자의 28나노 공정을 통해 개발된 만큼 완성도를 높인 뒤 상용화에 나설 경우 새로운 AI 반도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이엔비는 반도체용 진공장비 제작 및 초정밀가공 부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스태커 시스템(stacker system)'을 개발한 후 20년간 삼성전자 생산라인 내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자의 28나노 공정 IT 기기용 전력반도체와 통신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 반도체 공장에 적용될 스태커 시스템의 설계 및 제조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윙입푸드는 전 거래일 대비 29.98%(331원) 오른 14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미국 나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윙입푸드는 육가공 식품업체로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다. 전날 나스닥 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생산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 연구개발 투자, 신규 설비 설치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해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신주 600만 주를 상장한다.

나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59억원 중 20억원은 생산라인 투자에 쓸 예정이다. 6억원은 운영자금, 15억원은 기타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윙입푸드는 같은 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보통주 600만 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985원으로, 배정 대상자는 도이치방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다. 납입일은 오는 5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홍콩에 설립된 윙입푸드는 주요 자회사인 '광동영업식품'과 '훠얼궈스영업'을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중국식 살라미(전통 소시지), 중국식 베이컨(납육) 등 육가공 식품 생산업을 영위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센디오, 참엔지니어링,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한농화성, 플레이그램,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에이프로젠, KODEX 코스닥150, 삼성제약, 한화투자증권,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IB플러그에너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동일고무벨트, 한화시스템, TIGER Fn반도체TOP10,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한미반도체, KODEX 200, 신한지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폴라리스AI, 씨씨에스, 엘컴텍, 소프트센, 네오셈, 케이엔알시스템, 엔케이맥스, 와이아이케이, 엑시콘, 골든센츄리, TS트릴리온, 우리기술투자, 필에너지, 디와이디, 파인텍, 투비소프트, 폴라리스오피스, 골드앤에스, 시노펙스, 비유테크놀러지, 오가닉티코스메틱, 소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보, 씨엑스아이, 베셀, 씨아이에스, 레고켐바이오, 서남, 에이치앤비디자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13포인트(0.23%) 오른 2,647.62로 집계됐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9포인트(0.47%) 오른 2,653.98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한때 하락세로 전환해 2,633.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30포인트(0.84%) 내린 863.37로 마쳤다.

지수는 3.63포인트(0.42%) 오른 874.30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내린 1,330.9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이차전지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 또는 하락 전환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방향성 탐색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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