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도현 진료원장
골절 고정를 위한 수술 1번, 고정물 제거를 위한 수술 1번

이도현 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제공
이도현 대전우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대전우리병원 제공

 

만연한 봄이 되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등산, 사이클 등 레포츠를 즐기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골절상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가 되었다. 야외활동을 통한 낙상으로 인해 발목, 손목,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 발목 골절이란 일상생활 중 미끄러지거나 삐끗하며 순간적으로 체중이 한곳에 집중돼 뼈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으스러지거나, 금이 간다거나 부러지는 경우를 말한다.

낙상에 의한 골절상을 입을 경우 골절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 금속고정물 삽입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거수술도 필요하다. 즉, 부러진 뼈를 고정 시기키 위한 수술로 뼈가 완전히 붙었다면 고정장치를 빼는 수술,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골절, 뼈가 부러진다, 뼈에 금이 간다는 것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외상에 의해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다. 어깨 주위 골절은 상지에서 흔히 경험하는 골절로 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상완골 근위부 골절이 흔하고 스포츠 활동이 활발한 젊은층에서는 쇄골골절이 흔하며 그 밖에 견봉쇄골관절 탈구, 견갑골 골절 등의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골절이 발생한 뼈는 유합이 이루어지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소모되게 되며 이 기간 동안 뼈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유합을 도와주기 위해 금속판, 나사, 핀, 와이어 등 금속 물질을 이용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린 유아일수록 골절이 유합되는 시간이 짧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합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나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성인에서는 골절 부위에 따라서도 유합되는 기간이 차이가 나게 되는데 손가락뼈는 3-4주, 손목뼈는 6-12주, 요골, 척골, 상완골은 8-12주, 쇄골은 6-9주의 기간이 경과해야 골절의 치유가 만족할 만큼 진행돼 고정 없이 운동이 가능하게 된다.

골절된 뼈가 붙게 되면 유합을 이루기 위해 수술로 골절 부위에 삽입한 금속 물질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고 금속으로 인한 감염 등 합병증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절 부위에 따라 적절한 금속 제거 시기는 차이가 있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상지 골절은 12-18개월 사이에 제거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이 제거 시기는 골절 후 정상적인 유합이 이루어진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감염, 골수염, 불유합, 지연유합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제거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최근 원위부 쇄골 골절이나 견봉쇄골관절 분리시 쇄골과 견봉의 후방을 고정하는 갈고리형 금속판(hook plate)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 후 갈고리 부분이 견봉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상지 골절의 제거시기보다 빨리 제거를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통 수술후 6-9개월 사이에 제거하게 된다.

금속물 제거 시기가 너무 늦어지게 될 경우 생각보다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남아있는 금속물이 이물질로 작용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금속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2차 충격이 가해져 금속판이 부러지거나 금속판과 함께 재골절이 될 경우 금속판 주위의 뼈가으스러지는 복합골절이 발생해 금속판이 없는 상태보다 골절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골절수술 후 최소 5년이상 경과해 금속을 제거할 경우 금속이 뼈에 묻혀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금속 제거 수술 도중 재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금속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은 적당한 시기에 금속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