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만들기 위한 ‘2048 그랜드플랜’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대전이 갖고 있는 독창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2048 그랜드플랜을 만들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2048년 대전을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2048년 대전의 청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설정했다.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큰 포부가 담겨 있다.

이 그랜드플랜은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5대 전략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혁신거점 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 등이다.

10대 핵심과제로는 충청권 신성장산업 융복합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 대전 동북부권 신성장거점 도시 조성,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 융합기술기반의 글로벌 과학혁신 협력특구 조성, 신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조성, 글로벌 인재 허브 도시, 문화 예술 창의 거점지구 조성, 한밭사계 산수정원 도시 조성 등이다.

시가 발표한 그랜드플랜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를 포괄하면서도 분야별 추진 목표가 비교적 세세히 담겨 있다. 대전세종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했고, 여기에 시민 청년 미래학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했다고 한다.

이번에 발표한 대전 그랜드플랜은 미래 대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발표대로 된다면 대전은 그야말로 국내를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4반세기 후의 청사진이지만 대전이 나가야 할 미래의 목표가 설정됐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실현을 위해선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대전은 지난 1세기 동안 역동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10여년 전부터 인구가 줄고 도시는 쇠락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청년들은 수도권 등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해 지방소멸 위기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시가 내놓은 그랜드플랜을 달성하려면 치밀한 계획하에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다. 주변 안팎으로 다가오는 도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도약의 길을 찾아갈 것인지는 화려한 청사진만이 아닌 앞으로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