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이냐 수성이냐, 부여·청양서 누가 이길지 최대 관심

▲ 박수현(왼쪽) vs 정진석

정진석 국회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간 세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수성이냐, 설욕이냐가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묻지마’식 지지보다는 중앙정치의 이슈나 지역현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표심이 유동적인 지역이다.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박수현 후보가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따돌리고 신승한 이후 매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부터 공주·부여·청양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고, 20대와 21대 총선 모두 부여와 청양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정 의원은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박 전 수석과 맞붙어 승리한 가운데 6선에 성공해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할지, 박 전 의원이 설욕에 성공해 국회에 입성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박수현 후보는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보다 6.15%p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11.95%p와 15.50%p 차이로 뒤지면서 최종 3.17%p 차이로 석패했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또다시 맞붙어 박수현 후보가 공주에서 정진석 후보보다 1.97%p 앞섰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6.24%p와 7.28%p 차이로 뒤지면서 최종 2.22%p(2624표)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윤석열정부와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진석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공주 출신인 윤 대통령과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유권자들의 피로감 해소를 강조하고 있는 박수현 후보는 “오래한 것에 비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없는 만큼 새로운 희망이 필요하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4·10총선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박 후보와 정 후보의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진검 승부가 펼쳐질 예정으로 공주·부여·청양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