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마지막 국민의힘 중구 3인경선 돌입, 치열한 신경전
충청 표심 얻기 위한 쟁탈전 본격화 될 듯

사진=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경선 예비후보 제재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22대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의 충청권 대진표가 완성돼 가면서 총선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유지를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한데 제3지대가 이번 총선에 어느 정도의 표심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 운영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2일 기준 1개 선거구(대전 중구)를 제외한 대전·세종·충남지역 19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충남은 3개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여야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고 세종도 이날 2곳의 여야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특히 민주당 세종갑에서는 대전 서갑에 출마했다가 지난달 6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뛰어든 이영선 변호사가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은 대전 중구인데 국민의힘은 13일까지 이틀간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과 이은권 전 국회의원, 채원기 변호사 간 경선(유권자 여론조사 80%, 당원 선거인단 여론조사 20%)을 치른다. 강 전 위원장은 4%(신인), 채 변호사는 7%(청년) 가산 인센티브를, 이 전 의원은 30%(동일 지역구 3회 낙선)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는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5~16일 1·2위간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으로 결선투표 진출 시 강 전 위원장은 7%, 채 변호사는 15%로 가산 인센티브가 늘고 이 전 의원은 1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30%를 감산받는다. 최종 승자는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맞붙게 된다.

여야의 후보군 확정 속 변수는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제3당의 득표율이다. 대전 유성을과 대덕구에선 새로운미래 후보가 가세해 3자 구도로 선거가 펼쳐진다. 유성을에선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이상민 의원이 6선에 도전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전략공천된 황정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새로운미래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이 승부를 겨룬다. 대덕구 역시 국민의힘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 현역인 새로운미래 박영순 의원 간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두 곳 모두 민주당 현역의원이 각각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긴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진보 진영의 표심이 양분될 가능성이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갑 역시 현역 의원인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기존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를 바꿔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새로운미래 등 3자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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