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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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이 '아침창' 마지막 방송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4일 김창완은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게스트 잔나비와 김창완의 스페셜 라이브 무대로 꾸려졌다.

김창완은 아침인사에서 “아침창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었다”며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했다.

아침창의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김창완이 이날 라이브 무대 중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부른 영상이 올라왔다. 김창완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다 목이 메는 듯 목소리를 떨었고, 울컥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며 눈을 질끈 감았다.

어렵사리 기타 연주를 이어가던 김창완은 노래가 끝나자 멍한 표정을 지었고, 광고가 나오는 중 끝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창완은 지난달 하차소식이 전해진 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아침창’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라며 “3월 17일까지 제가 진행을 하고 그사이에 후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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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은 지난 2000년 10월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아침창을 통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아침의 시작을 알렸다. 김창완은 이후 올 하반기 중 러브FM에서 론칭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SBS 측은 김창완 하차에 대해 '시대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대대적인 라디오 개편을 통해 새로운 청취자 유입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아침창은 녹음된 분량으로 3월 17일까지 방송되며 후임은 배우 봉태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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