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한호재 교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장내 미생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 및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한호재 교수 연구팀이 장내미생물 대사산물인 뷰티르산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 기능 회복을 통해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완화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이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의 대변에서 장내미생물 구성 및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장관세포의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암 발생과 비만, 지질대사 등의 질병 개선 효과가 있는 물질인 단쇄지방산 중 뷰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미생물의 수와 혈장 뷰티르산의 농도가 유의성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도와주는 뷰티르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당뇨병성 인지 장애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연구팀이 뷰티르산을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에 투여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을 매개하는 효소인 ‘Parkin’ 발현이 증가하며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 과정이 정상화됐고 이를 통해 당뇨병성 인지 장애가 완화됨을 확인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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