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이프로젠, 삼화페인트, 씨엔플러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에이프로젠, 삼화페인트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프로젠은 전 거래일 대비 29.99%(320원) 오른 138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 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에이프로젠의 항체의약품 제조를 맡고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통과 임박 소식에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인 '생물보안법'을 11대 1로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인 개인 건강과 유전 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올해 1월 말 발의된 법안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회사를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 등 다수의 기업이 오송공장 방문과 실사를 마쳤거나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CDMO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에이프로젠의 관류식 연속배양인 퍼퓨전(perfusion) 방식의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 뿐만 아니라 세계 최첨단 수준의 완제의약품 제조시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원료의약품을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한다. 퍼퓨전 방식 사용 시 1회 배양으로 배양기 크기의 30배에서 많게는 60배에 달하는 배양액을 얻을 수 있다. 퍼퓨전 방식으로 1000리터 배양기를 사용하면 1만5000리터 배양기 2대에서 4대를 전통적인 배양 방식인 페드배치(Fed-batch, 유가식 단회배양) 방식으로 운용한 만큼의 배양액을 얻는 것이다.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되는 대표적인 의약품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가 대표적이다. 이 약은 100리터급 배양기 수십대를 이용해 퍼퓨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나 아일랜드의 알보텍 등이 퍼퓨전 방식으로 항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이나 이들은 대부분 500리터 또는 1000리터 이하의 배양기를 사용한다.

상시적인 상업생산을 위해 2000리터급 이상의 배양기로 퍼퓨전 방식 생산을 하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2000리터 배양기 4기를 이용해 연간 280만 리터 이상의 배양액과 3000kg 이상의 항체를 생산 가능하다"며 "퍼퓨전 방식에 특화된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고 말했다.

오송공장은 완제의약품 생산시설로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이 더욱 주목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독일 보쉬(Bosch)가 제작한 바이알 충전기 1개 라인, 독일 옵티마(Optima)가 제작한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기 1개라인, 미국 IMA가 제작한 동결건조기 2개라인 등 최고등급의 최신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액상, 동결건조, 프리필드실린지 제형의 완제의약품을 연간 각각 8000만병, 640만 병, 6000만 실린지씩 생산 가능하다. 자동 주사장치인 오토인젝터 조립라인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 코버(Koerber) 2차 포장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송공장의 프리필드실린지 라인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무균, 무접촉 제조환경 통제 시스템인 아이소레이터(Isolator)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의 아이소레이터는 제조사로부터 배송된 주사기 세트 등 원부자재의 포장을 사람이 뜯지 않고 포장된 채로 자동 멸균한 후 자동으로 이중 포장제를 무균환경에서 제거해서 원료의약품 충전장비에 이송한다. 모든 과정에서 사람 접촉 과정을 완전히 없앤 최신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장비이다.

이 관계자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독보적인 퍼퓨전 방식 원료의약품 제조 능력과 해외 선진 제약사들도 호평하는 최첨단 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협의 중인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 회사 뿐만 아니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시에 한국에 관심을 갖을 잠재적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CDMO 수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980원) 오른 8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등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금속전지 전해액 조성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카이스트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팀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홍성유·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이규태·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곽상규·경상국립대 나노·신소재공학부 이태경 교수 연구팀과 함께 4.4볼트(V)의 높은 충전 전압에서 리튬금속전지의 효율과 에너지를 유지하는 전해액 조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구조의 고전압 용매는 전극을 보호하는 첨가제와 시너지를 일으켜 고전압 리튬금속전지 성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앞서 삼화페인트 측은 지난달 15일 최남순 교수 연구실과 민간수탁과제를 통해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리튬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내 공동연구팀이 리튬 2차전지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고전압 구동 때 안정성을 높여주는 용매를 개발한만큼, 최 교수와 함께 민간수탁과제를 통해 리튬 2차전지 관련 특허를 취득한 삼화페인트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선 씨엔플러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씨엔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4%(94원) 오른 40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풍력에너지 시장이 부상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풍력 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풍력 에너지가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풍력 터빈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기후 변화에 기여하지 않는다. 또한 풍력 에너지는 석탄이나 가스와 같은 재래식 연료보다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한편 씨엔플러스는 커넥터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PDP, ODD, LCD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시장개척에 성공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품 중심에서 모바일을 포함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에이프로젠, 대영포장,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아센디오, 화천기계, KODEX 레버리지,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인버스, 덕성, 삼성전자, 제주은행, 그린케미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G모빌리티,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삼화페인트,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삼부토건, 신성이엔지, KODEX 코스닥150, 한창, 태림포장, 한국전력, 노루페인트, 한화갤러리아, KODEX 200, LS네트웍스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판타지오, 케이바이오, 씨씨에스, 이랜시스, 플래스크, 테라사이언스, 소룩스, 폴라리스AI, 솔트웨어, 리튬포어스, 우리바이오, 삼보산업, 서남, 에이프로젠 H&G, 시너지이노베이션, 알에스오토메이션, 이에이트, 씨엔플러스, 우리기술, 휴마시스, SG, TS트릴리온, 하이드로리튬, 동국산업, 상지카일룸, 제주맥주, 알티캐스트, EDGC, 골드앤에스, 시노펙스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6%) 내린 2,673.57로 출발한 이후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천17억원, 2천40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9천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일별 순매도액 기준 지난해 7월 25일(1조3천534억원) 이후 7개월여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9포인트(0.11%) 내린 893.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1% 넘게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줄면서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191억원, 1천4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이 2천3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윤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1% 하락세를 기록하며 2,650선까지 레벨 다운했다"며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해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출회했다"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및 종목들의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엔비디아 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AI 반도체 모멘텀이 약해지며 기술주 약세까지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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