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현주 SNS 캡쳐
사진= 임현주 SNS 캡쳐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생후 170일 된 딸을 안고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 임 아나운서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자신의 딸 아리아를 안고 등장했다.

그는 저출생 관련 주제를 다룬 이날 방송에 "딱 맞는 게스트를 초대했다"며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시대, 아이가 귀해진 시대지만, 안타깝게도 아이가 배제되는 곳도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때론 배제되는 존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많은 이야기를 대신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은 노키즈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리아는 생방송 중 임 아나운서의 인이어(삽입형 이어폰)를 잡아당기는 등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함께 아이를 돌본다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를 행복하게 병행할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리아 튜더와 함께 방송에 나선 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이렇게 오프닝 멘트를 준비했고 리허설까지 잘 마쳤는데 역시나 생방은 생방"이라며 "아리아가 마이크와 인이어가 신기한지 만지작 만지작. 생방 마칠 때쯤 졸린 아리아, '일하는 게 이렇게 힘든거야' 함께 클로징 인사까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첫 생방 고생 많았다, 아리아, 낯선 장면에 놀라셨을 텐데 함께 지켜봐 주신 시청자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아나운서는 "새벽부터 함께 출근하느라 피곤했을 텐데 프로처럼 생방 후 이어진 촬영까지 다 마치고 잠든 아리아"라며 "훗날 아리아가 오늘을 기억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겠다' 말해줄 수 있다면 좋겠어"라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생방송 오늘 아침' 진행을 맡고 있다.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했고, 출산한 지 약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2013년 MBC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018년 지상파 여성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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