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오렌지 등 1800톤 직수입
관세 적용된 수입 과일 판매 확대

▲ 정부가 치솟는 과일값을 잡기 위해 전폭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들이 체리와 키위, 망고스틴 판매를 대폭 늘려 '물가 안정 총력전'을 펼친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과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멈출 줄 모르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내달까지 바나나와 오렌지를 집중 공급한다. 제로페이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을 6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 지원도 확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달 중 바나나 1140톤, 오렌지 622톤을 직수입해 마트에 20% 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초도물량은 21일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직수입 품목도 애초 계획한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망고·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까지 포함한 11개로 늘린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체리와 망고스틴, 키위 등 관세를 낮춘 과일을 늘려 물가 안정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와 제로페이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 6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과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수입 과일 물량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한훈 농림부 차관은“납품단가 지원은 유통업체 판매 정상가격이 낮아져 소비자 물가 불안심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유통업체 자체 할인과 정부 할인 지원 30%까지 더해지면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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