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 위해 4300억 원 규모 투자 결정
5월 말 착공, 2025년 준공 예정

▲ 머크사 공장 조감도.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대전 둔곡지구에 43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 거점을 조성한다. 대전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지가 될 전망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머크는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3억 유로(한화 약 43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머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머크의 투자 결정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머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에 약 4만 3000㎡ 규모로 건설된다. 오는 5월 말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진화한 생산·유통시설과 자동화한 창고 시설로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 생산센터에는 머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투자가 머크사가 지금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한 시는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총 55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그리고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밸류체인을 구축,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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