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공공투자기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7월 개소 예정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

▲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투자금융 설립 가시화와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대전 투자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속보>=전국 최초로 선순환 창업·벤처생태계 조성과 창업·벤처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전투자금융㈜이 오는 7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본보 2023년 12월 13일자 1면 등 보도>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신기술 사업 금융회사인 대전투자금융에 대한 설립 동의를 지난 19일 허가했다. 시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행안부를 비롯한 관련기관 사전 협의를 거친 뒤 자체 용역을 추진했고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KB증권, 고려신용정보,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금융기관, 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삼진정밀, 계룡건설, 씨엔씨티에너지, 선양소주, 장충동왕족발, 신광철광, 신광스틸, 기산엔지니어링, K-water 등 9개 지역회사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대전투자금융의 자본금 500억 원은 시가 100%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 원은 자금 운용의 지렛대 효과를 위해 모펀드 자금 형태로 조성한다. 운용자금은 2028년까지는 3000억 원을 운용하고 30년까지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투자금융의 주요 업무는 지역의 유망 창업·벤처기업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고환율·고물가 지속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돼 벤처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술개발부터 매출 발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연구개발 유형의 창업벤처기업에게 장기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또 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직접+간접투자)와 융자(투자보증연계, 특별출연)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장래성이 높은 기업과 시의 4대 핵심전략산업인 나노반도체·바이오헬스·국방·우주항공 등 핵심전략 맞춤형 지역기업에게 직접투자하는 건 물론 지역 민간 투자사와 협력해 투자하는 간접펀드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융자는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되 시행 초기 기술보증기금과 협업해 시가 특별출연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 기업에게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7월 설립을 목표로 법인설립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따라 317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7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투자금융은 대전의 4대 핵심 전략사업 등 딥테크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혁신성장을 이끌 것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걸맞은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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