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오래돼 말라죽는 등 나무 상태 좋지 않아

▲ 계룡산 벚꽃축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내달 7일까지 11일간 충남 공주시 계룡산 동학사 일원에서 버스킹 문화공연과 특산물 전시회, 계룡산철화분청사기 전시회, 벼룩시장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가운데 노쇠한 벚나무가 많아 대체식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의 명물인 계룡산 입구 벚나무가 수명을 다하거나 노쇠해 대체식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계룡산 벚꽃길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벚꽃 군락지로, 박정자 교차로부터 동학사 입구까지 4km 구간에 1천여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국립공원계룡산 입구에 위치해 탐방객은 물론 천년고찰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를 찾는 인파에 맛집과 카페, 펜션 등이 즐비해 상춘객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계룡산 입구 도로변 양편으로 심어진 벚나무들이 수명을 다하거나 노쇠해 갈수록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대부분 지난 60년대 초 심어져 수령이 50년 가까이 이르면서 수명이 거의 다됐다는 지적으로, 수목전문가들에 따르면 벚나무의 수명은 산지나 들판의 경우 60년, 가로수 등 생육환경이 나쁜 지역은 40~4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매년 봄 벚꽃축제를 열어 더 많은 상춘객을 불러 모으려면 왕벚나무 대체 식재 등의 연차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령이 오래돼 꽃이 빈약하거나 말라죽는 나무를 속아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계룡산 벚꽃축제’는 오는 28일 개막해 내달 7일까지 11일간 계속된다. 계룡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계룡산 벚꽃 문화 페스티벌’은 28일 오후 2시 학봉리1구 마을회관 옆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동안 버스킹 문화공연, 특산물 전시회, 계룡산철화 분청사기 전시회, 벼룩시장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주시는 상춘객과 등산객 등 많은 인파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 마지막 날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행락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공주경찰서와 공주소방서 등 관계기관 및 단체와 도로변 노점 정비와 교통질서 유지를 통해 민원 발생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통제,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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