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93세를 맞은 김연순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200만 원을 청양군에 기탁해 주목받고 있다. 청양군 제공

청양군 청양읍에 거주하는 김연순(93) 여사가 지난 21일 청양군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200만 원을 전달하면서 ‘빈자의 등불’을 밝혔다.

성금은 아들과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김 여사가 30여 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모은 눈물겨운 정성이다. 특히 최근 수술을 받을 정도로 아들의 건강 상태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빛으로 나타낸 큰마음이다.

김 여사는 “이 성금에는 밝히기 어려운 사연이 숨어 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하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돈곤 군수는 “어려운 사정 속에서 정성으로 모은 돈을 더 힘든 이웃을 위해 기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양소방서(서장 진용만) 직원들이 지난 21일 지역 사랑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청양사랑기부금 1050만원을 청양군에 전달했다.

청양소방서 직원들은 기부금 사용처인 주민 복리 사업과 자신들의 업무인 화재 출동, 인명구조, 구급활동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

진용만 서장은 “우리 직원들의 정성이 군내 어려운 분들과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주민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돈곤 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와 기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양=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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