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문화책임규약 도입
가정마다 리플릿 만들어 배포
연극·강연·동아리 활동 통해
소통하고 어울리는 문화 조성
친구사랑 3운동 내실화 노력
교우관계 증진·학폭예방 효과
찾아가는 학폭예방 교육 전개

학교문화책임규약 실천을 다짐하는 대전신일중 학생들. 대전교육청 제공
학교문화책임규약 실천을 다짐하는 대전신일중 학생들.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학교폭력 근절을 중요한 교육 목표로 정해 추진 중이다. 배려와 존중으로 다툼 없는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시교육청이 설계한 2024학년도 학폭예방 프로그램을 들여다본다.

◆학폭 예방활동 강화

시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학폭예방 활동을 집중 지원해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 다툼 없는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문화책임규약 도입, 학교생활 및 학폭 사안처리 절차 안내 리플릿 제작, 학폭예방 TV홍보 활동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문화책임규약은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학폭을 비롯해 학생생활지도 내용을 이해하고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을 확인, 실천을 다짐하는 활동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운영 방법과 책임규약 내용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책임규약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각 학교에서는 운영 결과를 온라인 게시판에 탑재·공유함으로써 학교문화책임규약을 통해 구성원의 학폭 이해도를 제고하고 책임 의식을 확립, 교육공동체의식 회복에 나선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실. 대전교육청 제공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실. 대전교육청 제공

새 학기 초 학부모들은 자녀가 새로운 학급에 잘 적응할 것인지, 친구 관계는 문제가 없을지에 관해 걱정하기 마련이다. 시교육청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고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중한 우리 아이 지킴이 행복한 학교생활 안내서’ 리플릿을 만들어 배포했다. 리플릿에는 가정에서 학폭 징후 확인 방법,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학폭 사안 관련 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시교육청은 관내 교사들에게 학폭 사안처리 절차 안내서를 보급해 달라진 내용과 관련 절차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새 학기 학부모와 교사가 학폭 예방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공감대까지 형성, 사안 발생 시 적극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교육청은 학폭 예방 활동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 확대를 꾀하고자 TV방송국과 연계한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 활동으로 학폭없는 세상
‘아름다운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준다’는 말이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서로 어울리고, 소통함으로써 학폭없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연극과 강연(위헬프), 학생 동아리(어울림서포터즈단), 뮤지컬(다·울·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마련했다. 위헬프(청소년을 위한 헬프 프렌즈)는 학폭 예방 연극 관람과 체험연극, 학폭 예방 강의·토크,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소통 콘서트로 구성했다.

느리울중 학생들의 예술동아리 활동. 대전교육청 제공
느리울중 학생들의 예술동아리 활동. 대전교육청 제공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어울림서포터즈단을 조직해 문화예술 동아리 연극·합창·전시의 장을 연다는 구상이다. 특히 다·울·페스타(다함께 어울림 페스타)를 기획해 학폭 예방 뮤지컬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11월에는 KBS미디어와 연계한 학폭 예방 릴레이 토크콘서트를 열어 아나운서와 연예인, 학폭 전문가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공감과 소통 중심의 활동으로 언어문화 개선에 집중한다.

◆친구사랑으로 따뜻한 교실
시교육청은 학폭 예방교육 브랜드 친구사랑 3운동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한다. 친구사랑 3운동은 2014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시교육청의 학폭 예방 교육 대표 사업이다. ‘고운 말씨, 바른 예의, 따뜻한 소통 실천’을 슬로건으로 시교육청은 친구사랑 3운동을 펼쳐 학폭을 예방하고 긍정적인 교우관계 형성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친구사랑 3운동을 학교사업선택제로 희망한 101개교(초등학교 34곳, 중학교 35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에 200만 원을 사업비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엔 친구사랑 작품 공모전, 11월에는 친구사랑 3운동 우수사례 공모전을 실시하고 지역 언론사와 연계해 실천 사례를 발굴·홍보함으로써 친구사랑 문화를 강화할 예정이다.

친구사랑 3운동 창작동화 수업자료집. 대전교육청 제공
친구사랑 3운동 창작동화 수업자료집. 대전교육청 제공

여기에 힘을 보태고자 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8년 동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8권의 친구야 시리즈 동화책을 발간하고 이를 디지털 영상 자료로 제작해 안내했다. 또 동화책으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친구사랑 3운동 창작동화 수업 자료집 ‘행복을 나누는 동화 세상’도 개발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사제동행 친구사랑 창작 그림책을 제작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동화와 그림책을 통해 생활 속 진솔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얻으며 친구의 소중함을 내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찾아가는 학폭 예방 교실
시교육청은 지역 기관과 협업해 학교로 찾아가는 학폭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과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실을, 법무부 산하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와는 학교폭력 예방 사례형·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학생 중심의 긍정적 교우관계 형성을 위한 유성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문 강사들이 지도하는 학폭 예방 관계회복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경찰학교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대전중부청소년경찰학교(중앙로치안센터)·서부청소년경찰학교(정림치안센터)·동부청소년경찰학교(홍도치안센터)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만족도 높은 학폭 예방 체험 프로그램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실천중심 학폭 예방활동을 통해 따뜻함이 가득한 학교, 학교폭력 없는 오늘을 구현하고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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