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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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의 안과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30분쯤 부산 대학병원 안과 교수 A씨가 해운대구 소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그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그는 지난달 전공의 집단 이탈 후 외래 진료와 당직, 응급 환자 수술까지 맡으며 주변에 피로를 호소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뇌출혈로 인해 심정지가 왔고,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의 사인은 뇌출혈 중에서도 지주막하뇌출혈(뇌 속 지주막 밑 출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욱 부산대의대교수협의회장은 “A 교수가 숨진 것이 과로 때문인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다”며 “대학 병원 교수들이 고유 업무도 하면서 전공의를 대신해 주 2~3회 당직 근무까지 서면서 피로가 쌓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A 교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최근 당직 근무 등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어떤 원인에서든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게 되는 것을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65%정도)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서 발생하나 이 외에도 뇌혈관 기형이나 외상에 이해서도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특징이며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의식의 처지거나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증상, 목이 뻣뻣해지는 수막 자극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경련이 동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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