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풍제약우, 삼천당제약, 옵투스제약, 신도기연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신풍제약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82%(7350원) 오른 3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2월 일본 45개 현에서 치사율이 높은 ‘독성 쇼크 증후군(STSS)’ 감염이 378건이나 보고돼 신풍제약의 항생제 수요 증가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올해 1~2월 일본 45개 현에서 STSS 확진 사례가 378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STSS 사례는 941건이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를 진단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중 21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최대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삼천당제약, 옵투스제약, 신도기연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4%(2만 5600원) 오른 11만 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천당제약이 장 초반 가격제한폭 최상단까지 치솟으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9계단이나 뛰었다. 지난 22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를 기록했던 삼천당제약은 현재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영국, 벨기에 등 유럽 9개국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계약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파트너사 총매출의 55%를 받는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령한다.

계약 기간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10년이다. 계약 기간 10년 경과 시점부터는 5년마다 자동 갱신된다.

옵투스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8%(1760원) 오른 7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2일 옵투스제약의 최대주주인 삼천당제약이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 시밀러(SCD411)를 영국, 벨기에 등 유럽 9개국에 독점 공급·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이 계약은 파트너사 총매출의 55%를 수령하는 조건으로, 유럽 시장에서 삼천당제약과 옵투스제약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옵투스제약은 2012년 12월 삼천당제약이 140억원을 들여 지분 55%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종속회사로 편입된 회사다.

옵투스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도매 등을 하며, 무방부제 점안제 티어링프리점안액 등 자사 제품과 하메론점안액 등 다양한 수탁제품으로 국내 일회용점안제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도기연은 전 거래일 대비 29.94%(1030원) 오른 44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폰과 신도기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EROG와 스마트 윈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EROG는 세계 최대 규모 석유화학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관계사다. 3사는 현지 합작사(JV) 설립과 생산 라인을 짓기로 했다.

스마트 윈도는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채광 및 차광 투과율을 변화시킬 수 있다. 빛의 산란과 편광 제어 기술이 스마트 윈도의 핵심이다. 2021년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인 디폰은 투명부터 빛이 완전 차단되는 검은색까지 단계별로 빛 투과를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신도기연은 LCD 제조공정 장비를 이용한 액정 기반 방식의 스마트윈도 제조 장비를 개발해 파이럿 장비까지 납품했다. 약 7개 공정을 모두 인라인 자동화를 할 수 있는 장비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윈도 제조장비 시장의 고객사와 공동 공정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해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폰·신도기연과 EROG 간 협력은 1년여 전부터 준비됐다. EROG는 사우디가 10년 내 월드컵·세계엑스포·아시안컵·아시안게임 등 5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다양한 건축물 등에 스마트 윈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스마트 윈도의 현지 생산·공급을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디폰의 스마트 필름 기술을 토대로 신도기연이 스마트 윈도 공정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EROG와 함께 사우디 생산 라인을 확보, 현지에 스마트 윈도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알리 D 알 카비 EROG 부회장은 "사우디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동·북아프리카(MENA) 및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에도 스마트 윈도를 공급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폰 측은 "사우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센디오, 대영포장,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동성케미컬,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IB플러그에너지, KODEX 인버스, 삼부토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웰바이오텍, KODEX 레버리지, 부광약품, 신풍제약,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신송홀딩스, 알루코, HLB글로벌, 국제약품, 삼성중공업, KODEX 코스닥150, 덕성, 두산에너빌리티, 팬오션, 신성이엔지, 에이프로젠,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한미반도체, 그린케미칼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 종목 30위는 비올, 한일사료, 케이바이오, 성호전자, 소룩스, HLB바이오스텝, 디딤이앤에프, 원텍, 골든센츄리, 중앙첨단소재,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판타지오, EDGC, 올리패스, 미래생명자원, 이삭엔지니어링, LB세미콘, 바이오톡스텍, 피델릭스, 엠젠솔루션, 씨씨에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SG, HLB이노베이션, 디모아, 뉴온, 대동기어, 파로스아이바이오, 플래스크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40%) 내린 2,737.57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2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03포인트(0.29%) 오른 2,756.59로 출발해 장 초반 2,760선까지 올랐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억원, 기관은 290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나흘 만이다.

개인은 33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종가가 91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11일(912.5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27%) 오른 906.45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97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도 1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986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342.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섹터, 자동차, 반도체 등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뤄졌으나 제약·바이오, 엔터 등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며 "주도 업종 대비 소외된 업종 내 신규 모멘텀이 발생한 경우 수급이 유입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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