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등 체감 물가 상승 영향 커
CC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5개월 만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11월 3.4%에서 12월 3.2%, 1∼2월 3%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했는데 이달 다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가장 크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공공요금이 하반기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지난달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68), 현재생활형편(89),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9)은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80)은 전월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집값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CSI(95)는 3포인트 오른 95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을 받았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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