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7일 오후 2시 57분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86% (4250원) 오른 4만 3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바람을 타고 향후 실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72년 설립돼 2003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수페타시스는 PCB를 위로 여러 층 쌓고, 층과 층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한 MLB(Multi-layer Board)가 주력 제품이다.

MLB는 층수가 많이 집적될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 현재 18층 이상 고다층 MLB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3위다.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주 고객사는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다. 

MLB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슈퍼컴퓨터 등에 들어간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AI 가속기 시장도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했다. AI 가속기는 각종 정보 처리·연산에 특화 설계한 칩을 사용해 만든 특수 목적의 하드웨어 장치를 말한다. 짧은 시간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여기에 들어갈 AI 가속기도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MLB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미국 IT 기업이 비(非)중국기업을 선호하는 것도 이수페타시스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다층·초고다층 MLB를 대구 공장에서, 중다층 MLB를 중국 후난법인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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