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 맞대결
산단·대기업 많아 젊은 노동자 표심 우세한 것이 특징

▲ 4·10 총선 아산을 출마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되는 가운데 충남 아산지역도 총선 열기가 뜨겁다.

아산을 선거구에는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50)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전만권(62)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아산을은 도심지역인 아산갑과 달리 읍면 위주로 구성된 선거구임에도 탕정 테크노 산업단지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KCC 등 대기업 공장이 즐비해 비교적 젊은 노동자들의 지지 표심이 판세를 좌우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에 힘입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60%에 가까운 득표율(59.71%)로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중부권 최초 잡월드 완성, 대규모 복합 쇼핑몰 유치, 아산 문화예술아트센터 건립, GTX-C 아산 연장 조기추진, 미세먼지 걱정없는 도시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강 후보는 "시작한 사업이 많으니 완성까지 착실히 해 아산의 삶이 자부심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 정치인과 나무는 키워야 쓸데가 많다. 강훈식을 작은 묘목에서 여기까지 키워주신 만큼 이제는 천안아산의 유일한 3선의원으로, 충남을 대표하고 나라를 다시 세우는 역할로 키워달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천안시 부시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경귀 시장이 당선된 여세를 몰아 보수의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전 후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한국형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아산 확장을 골자로 한 대규모 산업전략 제시, 622조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아산으로 확장, 선진항공교통(AAM·별칭 플라잉카) 전진기지 구축, 문화관광형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해외 최상위급 명문 국제(외국인)학교 설립 및 아산거주자 우대 입학 추진, 24시 아동병원 유치, (가칭)장영실 과학고·국제고 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 후보는“아산이 가진 확장력은 탄탄한 경제산업 기반에 있다. 해마다 나오는 해묵은 공약 말고 확실한 산업비전 제시를 통해 희망을 밝혀야만 아산이 살 길이 생긴다”며“국회의원은 국가정책 수립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 본질이다. 말로만 나라 걱정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해결하는 국회의원으로 시민들의 막힌 속을 뻥 뚫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산을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앞세운 민주당의 대세론과 정부·여당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많은 예산을 따낼 수 있는 국민의힘의 실리론이 맞붙는 구도다. 과연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 지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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