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개혁, 행정절차 간소화 등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민선8기 들어 약 7조 5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과 결실

▲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왼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당진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물론이고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조성 추진,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사업 선도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하기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당진시의 노력들을 조명해 본다.

◆두 번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당진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에 이어 두 번째 기업혁신파크로 당진시가 선정된 것이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하는 등 기업주도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번 당진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SK렌터카가 단독으로 제안했다.

㈜SK렌터카는 전국 10개 물류센터가 당진시에 집결하기 위해 당진시와 투자협약을 체결(2022년 9월)하고 연관 기업 35여 개사의 입주의향서를 확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진에 기업혁신파크가 들어설 곳은 송악읍 일대 50만 1664㎡ 부지로 당진평택항과 서해안고속도로 등 국가교통기간시설과 당진시 구도심, 아산국가산단, 송산2 일반산단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시는 2030년까지 약 298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정으로 혁신파크 조성 시 필요한 진입도로 설치 예산의 50%를 국비 보조 받고, 공공폐수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산업단지와 동일한 수준인 70%의 국비 보조를 받게 됐다. 또한 기업혁신파크 사업시행자는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시 토지수용권을 부여받고 법인세 감면(3년 50%, 2년 25%), 건폐율·용적률 특례(국계법의 1.5배) 등의 혜택을 받는다.

1단계 사업으로 10여 개 물류센터를 통합한 SK렌터카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고, 2단계로 모빌리티 복합혁신단지로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지식산업센터, 컨벤션홀, 공유회의실, 오피스텔형 근로자기숙사, 헬스장, 도서관 등 복합센터를 조성, 3단계로 모빌리티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해 모빌리티 관련 문화 체험 여가 공간, 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00만 평 규모로 추진 중인 당진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부지. 당진시 제공
100만 평 규모로 추진 중인 당진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부지. 당진시 제공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조성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6월 SK에코플랜트㈜ 등 4개 사와 사업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당진시에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투자의향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충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오는 2분기에는 충남도에 산업단지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약 100만 평의 합덕순성 그린컴플렉스 산단이 조성되면 1조 3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6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49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발생, 준공 후 기업 입주 시 수십조 원의 투자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월 7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 모습. 당진시 제공
지난 2월 7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 모습. 당진시 제공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로 대한민국 4차 산업 선도
충남 북부권(당진, 천안, 아산, 서산)과 경기 남부권(화성, 평택, 안성, 오산 등)을 광역권역으로 묶는 ‘베이밸리’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GRDP 204조 원, 34개 대학이 밀집된 지역으로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기업이 다수 입지해 있어 반도체와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육성하는 미래산업 선도 지역이다. 또한 항만(당진, 평택)을 보유하며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의 21.3%를 차지한다.

베이밸리 육성을 위해 당진시는 국가 핵심 광물 전용 기지 및 핵심 광물 재자원화 허브 구축, 국제 수소 항만 및 액화수소(암모니아) 수입항, 그린 수소 생산 수전해 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 경제자유구역(송산 지구) 개발, 산재특화병원설립, 교육국제화특구 조성, 베이밸리 순환 철도한국형 수소 전기 열차)건설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벨리는 대한민국 50년, 100년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갈 예정이며 2050년까지 산업 중심으로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인재 유치, SOC 분야에 힘써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 1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지자체-기업 합동 투자협약 체결식 모습. 당진시 제공
지난 2월 1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충남 지자체-기업 합동 투자협약 체결식 모습. 당진시 제공

◆기업이 돌아오는 당진시
기업들이 돌아오기까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당진시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단행된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주요 공약사항인 ‘민원 처리 기간 획기적 단축’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 발굴, 행정절차 간소화, 각 부서의 자체적인 협의 기간 단축 등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

당진시의 2023년도 공장설치 목적의 산지전용 복합민원 처리 기간은 건당 4.89일이다. 법정처리기간이 건당 30일인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산지전용 담당자는 천안시 5명, 아산시 4명, 서산시 3명보다 월등히 많은 팀장 1명 외 6명을 배치(23년도 기준)해 신속하게 인허가 업무에 임하고 있다. 2023년 건축 민원 처리 기간은 8.26일로 전년도(9.22일) 보다 10% 이상 단축했으며 공장 건축 허가 처리 기간은 13.88일로 2023년의 목표였던 ‘15일 이내 처리’를 초과 달성했다.

◆기업과 상생하는 도시를 위한 새로운 도전
당진시는 민선8기 들어 약 7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38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2022년 와이케이스틸 1067억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LG화학,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대한 전선 등 큰 회사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더 많은 고용기회가 생기고 지역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또한 기업들은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학생들에게 STEM교육(과학·기술·공학·수학 융합교육,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지역 사회단체들과 협력해 지역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혁신파크, 그린컴플렉스, 베이밸리까지 당진시는 눈부신 가능성으로 성장하고 있다. 입주하는 기업들과 당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할수록 시민들의 삶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조병길 기자 jb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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