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시장과 시의원 등 일꾼을 뽑는 선거는 분명 대한민국의 합법적인 축제다. 축제라 함은 즐거운 일이 분명한데 우리 경기는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온갖 선거법으로 인해 내수경기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미국은 선거기간 경기가 3~4배 좋아진다. 일본 역시 그러하다.
선거 때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말로는 금방이라도 뭔가 달성될 듯하지만 얼마나 좋아졌는가. 금품을 주는 행위는 분명 막아야 할 일이나 경기 부양을 위한 선거법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꾼을 선출하는 것도 살기 위해 하는 일이다.
턱없이 높은 물가와 금리 속 자영업자들은 선거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자영업자도 우리 국민이다. 누구 하나 경기 부양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가 도와줘야 할 일인데 과연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세계 경제가 불투명하고 사과 1개가 1만 원이 넘어가는 기막힌 고물가 상황은 불황이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아깝다. 경기 부양을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혁신적 수선이 필요하다. 삶이라는 건 과거보다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나아지길 희망한다. 그러나 최근의 자영업자들은 인생이 처량하다 피 토하고 울부짖고 있다. 매일이 살고 죽는 갈림길에 서 있다는 뜻이다.
축제 기간만이라도 잔칫집처럼 우리 모두 흥겹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 다만 그 가운데 예리하게 인물을 가려찍을 수 있는 그런 축제판이 되길 바란다. 비리로 얼룩진 나라 말고 비전 있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 모두가 즐거운, 또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가 도약하는 살맛 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축제이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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