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m, 예산 130억 원 투입 내년 상반기 착수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디자인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대전을 만들겠다’는 대전시의 의지가 담긴 교량 명품화 사업이 발표됐다. 산악지형으로 단절된 서구와 동구를 잇는 화합의 의미는 물론 접근성 향상 등 편의성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8일 ‘정림중~사정교 간 도로개설’ 구간에 포함된 정림교(가칭)를 명품 교량으로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무미건조한 공공시설물과 차별화된 교량 명품화를 추진해 온 시가 신문교에 이어 두 번째로 착수하는 공공시설물 명품화 계획이다. 정림교의 디자인은 는 135m의 교량을 비대칭 곡선의 조형물이 감싸 쟁기봉과 유등천 등의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게 특징이다. 또 산지와 하천으로 단절돼 계백로를 통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서구 정림동과 중구 안영동 지역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공존과 상생의 순환고리로 형상화했다.

조형물 아치 상단에는 공기 질에 대한 정보를 LED 표시등 색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타내어 스마트한 대전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야간 조명은 유등천과 쟁기봉을 상징하는 파랑과 초록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표현, 교량을 이용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문 교통건설국장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서구민과 중구민이 순환고리를 받드는 모습으로 표현했고 서구와 중구민의 화합과 무한한 지역 발전의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둔산대교와 한샘대교, 대화대교, 보문교 등에 차별화된 역사와 문화, 테마를 담은 명품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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