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공 섭
대전시문화원연합회장·
사진 작가

한반도는 삼면(三面)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서해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남해에는 제주도와 천사의 섬, 동해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각각 우리의 국토를 수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926개의 유인도(有人島)와 무인도(無人島)가 있으며,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어 우리나라 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안가로부터 12해리(22.224㎞)까지를 영해(領海)로 보고 있다. 애초에는 3해리를 영해의 기준으로 하지만 개발도상국가(開發途上國家) 해안가는 선진국들의 어선이 맘대로 와서 어업을 하더라도 제재할 힘이 없기에 기존 3해리를 12해리로 변경해 개도국을 보호하는 국제적 합의를 했다.

백령도와 연평도는 북한과 가까운 거리에서 늘 긴장상태에 있으면서 각종 도발사태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같은 핏줄이라는 것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고, 큰소리를 치기도 하지만 용서하고 관용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어깨를 다독이는 것이다.

그러나 36년간 억압과 찬탈을 한 일본에겐 단호한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이며, 내면에 내재돼있는 울분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엄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섬나라 일본이 계속해서 우리 영토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떼쓰고 앙탈을 부려도 우리는 의연하게 배달의 민족답게 상식적인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

독도는 일본에서 발행되는 각종 서적과 문서에서도 대한민국 영토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런 사실이 명확함에도 그들은 왜 주변국가들에 땅 투정을 심하게 하는 불명예스런 나라로 낙인되는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그것은 아마 섬나라의 한계에서 시작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철통같은 영토수호에 촌보(寸步)도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直視)하고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