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부활절 메시지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부활절 대축일(3월 31일)을 맞아 “부드러운 마음을 지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화두를 지역민들에게 던졌다.

유 주교는 28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미움과 어둠을 이기시고 생명과 사랑과 빛으로 부활하셨다. 부활한 예수님의 은총이 이 세상 모든 이에게 풍성하게 내리길 기도한다”며 “복음의 논리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승리하고,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복음의 부드러움만이 세상의 강함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십자가 없이 예수님을 고백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닌 세속적인 존재일 뿐”이라며 “십자가 위의 예수님과의 깊은 친교 속에서만이 참된 사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교회가 예수님의 뜻과 영적인 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주교는 “우리는 지금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과 새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면서 성령께서 교회의 주인이심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역사적이고도 은혜로운 시기를 살고 있다. 말씀을 살면 은총으로 성령을 내려주신다”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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