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입량 중 57%…충청은 13%뿐 호남권 18%보다도 적어 지역차별 논란, 권선택 의원 "특정지역·업체 특혜 의혹"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의 지난 2년간 미분양주택 매입이 영남지역에 절반 이상 집중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의원은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미분양주택 매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공사가 지난 2년간 미분양 아파트 6345호를 7622억 원에 매입했는데 영남지역에서만 미분양 아파트 3640호를 4588억 원에 매입하는 등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고 26일 밝혔다.실제 LH공사가 미분양주택을 처음 매입할 당시인 2008년 3월 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미분양 상황은 충남이 1만 5633호로 가장 많았고, 대구(1만 5557호)와 경남(1만 3872호), 부산(1만 3289호) 순이었지만 LH공사는 경남지역에서 1378호(1618억 원)를 매입한 반면, 충남지역은 단 295호(340억 원)을 매입하는 데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LH공사는 2008년에서 2009년까지 총 7622억 원을 들여 전국 미분양 주택 6345호를 매입했다지역별로 보면 영남지역에서 3640호(4588억 원)를 매입해 전체의 57.4%를 차지했고, 호남은 1144호(1223억 원)로 18%, 충청은 838호(950억 원)로 13.2%, 강원은 723호(860억 원)로 1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권 의원은 이에 대해 “부동산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추진된 미분양주택 매입사업이 특정지역,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사업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매입 우선순위와 매입가격이 적절했는지를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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